마음연습
군인이나 운동선수가 끊임없이 훈련과 연습을 반복하는 이유는 전술과 기술을 몸에 깊이 익히려고 하는 것이다.
분명히 학습하고 잘 알고 있는 것이라도 완벽하게 몸과 마음에 새기지 않고는 실전에서 효과적으로 반응이 나오지 않는다.
이는 마음공부도 마찬가지다.
머리 속으로는 이럴 때 내 마음을 이렇게 다잡아야겠다, 마음을 내려놓아야 한다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그건 그 때 뿐이고 이론적 습득일 뿐이다.
끊임없이 되새기고 각성하고 연습하지 않으면 안된다.
배우고 느끼고 습득한 마음공부를 내 몸과 영혼에 새기는 하나의 수련 방법이 집중명상이다.
불필요한 마음 속 찌꺼기를 버리고 온전히 이 순간에 깨어 있음으로써 마음을 다스리고 내려놓는 최고의 연습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좋은 것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의 생활명상이다.
어차피 우리들은 산사나 수도원에 들어가서 수행을 할 사람들은 아니다.
그냥 일반인일 뿐이고 우리에게 주어진 일상의 삶을 살아내야 할 사람들이다.
오히려 이러한 우리의 환경은 마음공부에 더 좋은 자양분을 준다.
늘 힘든 삶과 고난, 역동적인 변화를 주는 우리의 일상이 마음공부의 실전 연습을 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모든 조건이 나름 갖추어진 조용한 환경에서 집중하는 연습을 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하지만 어떠한 제한도 없이 무한히 노출된 혼란스러운 환경 속에서 집중하는 것은 매우 난이도가 높다.
하지만 그만큼 더 연습의 가치는 남다르다.
불과 어제 밤에 명상을 통한 마음공부로 내 마음에 새겨졌던 바가 오늘 아침 일상에서 여지없이 무너져 내린 경험을 했다.
하지만 좌절하거나 괴로워할 필요는 없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그 교훈을 통해서 현재의 삶을 더 나은 것으로 만들기 위해 끊임 없이 연습을 지속하면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