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마음에 대해 잘 아는 것만으로도 불안감을 어느 정도 낮출 수 있다.
공포는 대상을 모르는 데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철학, 과학, 명상.
이 세 가지가 마음공부를 더 효과적이고 깊이 할 수 있는 기초를 제공한다.
불교철학, 정신신경과학, 명상의 실천
이 세 가지의 앎을 통해서 우리는 평온하고 행복한 마음을 위한 길로 들어설 수 있는 지름길의 지도를 갖게 된다.
행복한 마음을 갖는 것에도 연습과 노력이 필요하다.
세상은 완벽한 행복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아무 노력 없이는 이러한 상태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행복 그 자체의 인생에서는 행복이란 말이나 행복학이란 학문이 존재할 이유가 없다. 행복만이 우리와 함께 한다면 마치 공기와 같이 행복하기를 원하거나 행복에 대해 사유할 특별한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세상에 행복하기만한 인생을 사는 사람은 있을 수 없다. 그것이 인간이다. 그래서 행복에 대한 사유와 행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행복에 대한 연구도 나름 가치가 있는 것이다. 행복이란 말을 하는 것은 행복하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조차 의미없다고 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세상의 진리를 모르고 있거나 모른 체 하는 것에 불과하다.
마음공부, 마음비움을 하는 이유는 행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평온한 마음을 늘 온전히 유지함으로써 행복을 방해하는 것들에 대한 면역력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마음을 관찰하는 것은 마음을 내려놓기 위한 사전작업이다. 내려놓기 위해서는 내려놓을 것을 알고 확인해야 하는데 이는 마음도 똑같다. 내 마음을 잘 보면 내가 내려놓아야 할 마음을 인식하게 된다. 그래야 진정한 마음의 비움을 실천할 수 있다.
마음내려놓음과 포기함은 아주 일부 비슷한 점이 있지만 많은 부분에서 틀리다. 마음의 내려놓음은 나의 능력 안의 일을 버리는 것인 반면, 포기함은 내 능력 밖의 일을 어쩔 수 없이 버리는 것이다.
내 마음엔 집이 하나 있다. 그 집에는 내가 가져다놓은 수많은 것들이 쌓여 있다. 꼭 필요한 것들도 있지만 쓸모없는 잡동사니들이 훨씬 많다. 1층에는 그나마 버리기 쉬운 것들이 꽤 있지만 지하실에 꼭꼭 숨겨둔 것들은 있다는 것조차 모르는 것들도 꽤 있다. 우리는 그 무게에 짓눌려 산다. 하지만 마음만 먹으면 1층에 있는 잡동사니들은 잘 챙겨서 버릴 수 있다. 지하실에 있는 것들은 쉽지 않다. 지하실 문은 아무때나 열리지 않기때문에 마음만 먹는다고 쉽게 버릴 수는 없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꽤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