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주형진
2018. 2. 2. 22:32
내가 누구와 적대적으로 경쟁하거나 싸우고 있을 때 이기는 경우는 2가지다.
내가 적보다 잘나거나 앞선 의지로 이기는 경우가 하나. 적이 스스로 패착을 둬서 내가 어부지리로 이기는 경우가 나머지 하나다.
전자의 경우는 더할 나위 없이 승리에 도취해도 무방하다.
반면 후자의 경우는 경계의 대상이다. 승리가 제대로 된 승리가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승리의 원인이 온전히 나에게 있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제대로 평가받은 경우가 아니란 거다. 그래서 그런 경우에는 오히려 더욱 거만해지고 무조건적인 낙관주의에 빠지기 쉽다.
내가 잘나서 승리한 것이 아니기에 겸손과 겸허를 달고 살아야 하며 스스로 거만과 자만에 빠지지 않는지 경계를 멈추지 않아야 한다.
이건 사실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인간의 본능이 관여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역사는 늘 정반합으로 변화한다. 내가 진리라고 믿고 있는 말이 불교에서 말하는 '제행무상'이다. 어떤 것도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지금 내가 절대적이라는 생각만큼 위험한 것이 없다.
내가 부족함에도 타의에 의해 얻어진 권력, 부귀영화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요즘들어 자기가 잘나서 잘나간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무너지기를 준비하는 이들이 어느 때보다 더 많아지는 느낌이 들어 헛헛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