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브랜딩 & 콘텐츠 마케팅

누구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나 - 퍼스널 브랜딩의 가치(미션)를 규정하라

주형진 2019. 7. 22. 00:35

 

유재석이나 아이유와 같은 스타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 그들은 속한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 받는 실력, 선하고 긍정적인 이미지 등을 요소로 가진 강력한 퍼스널 브랜드 그 자체이다. 브랜드 파워는 웬만한 대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 이상일 정도다. 어떤 요소가 그들을 한 개인으로서 최고의 브랜드로 성장하게 만들었을까? 무엇이 우리로 하여금 그들을 인정하고 좋아하게 만드는 것일까?

그 핵심은 그들이 우리 대중에게 주는 가치에 있다. 그들은 즐거움, 행복한 감정, 긍정적인 영향력을 생산한다. 우리는 그것들을 소비한다. 그들이 참여하거나 만들어내는 방송 프로그램이나 음악 등은 그들과 대중을 연결해 주는 운송수단이자 공감도구다. 우리는 그들을 통해서 재미, 웃음, 감동, 영감 등의 정서를 즐길 수 있도록 도움을 받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금 그들을 보고 싶어하고 그들이 만들어 내는 작품이나 프로그램들을 계속 즐기게 된다. 그들의 브랜드 파워는 최선을 다해 창조해 온 대중들을 대상으로 한 도움의 역사가 축적된 결과물이다. 즉 지속적인 가치창조의 산물인 것이다.


 

“사람들은 당신이 무엇을 하는 지에 관심이 없다. 그들은 당신이 그것을 하는 이유를 구매한다.”
Simon Sinek (TED 강연자, 작가, 동기부여 강연자, 전략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강력한 퍼스널 브랜드를 구축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우선 나는 누구에게 어떤 도움을 구체적으로 줄 수 있는지 미션을 정의해야 한다. 목표로 하는 잠재고객에게 무슨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어떻게 도울 것인지, 즉 핵심 가치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 미션이 곧 내 브랜드의 존재 가치다. 미션을 정의하지 못한다거나 상당히 애매모호하다면 문제가 있다. 내 브랜드의 가치가 희미해지기 때문이다. 정확한 내 브랜드의 가치를 규정하는 것은 희미한 내 모습을 보다 뚜렷이 색칠하고 강조하는 작업이다. 아직 퍼스널 브랜드 파워가 전혀 없는 ‘나’ 자체는 잠재고객에게 어떤 매력도 없는 상태다. 그들이 관심을 갖게 될 것은 내가 만들어 내야 할 ‘뚜렷하고 구체적인 가치’에 끌리게 되는 것이다. 이 점을 명심해야 한다.

미션은 절대 많거나 복잡할 필요가 없다. 가급적 간결하면서 구체적이어야 한다. 수십 개에 달하는 문항을 적어 내려가는 식으로 누구에겐가 보여주기 위한 것 같은 숙제는 의미가 없다. 물론 향후 지속적인 브랜딩 작업의 진행 과정에서 다양한 실천 항목들이 나올 수는 있겠지만 그런 세부사항들도 최초에 규정하는 한 문장의 큰 틀의 핵심을 바탕으로 전개되어야 한다.

 

다음은 퍼스널 브랜딩 가치 규정의 좋은 예이다.

- 법률적인 지식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이나 소기업 창업자들에게 필요한 각종 관련 법규, 법적 준비 사항, 발생 가능한 법적 분쟁 문제들 등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고 상담을 제공
- 임산부나 육아 중인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아이들의 올바른 지능 및 정서 발달을 위한 뇌과학 및 관련 의학 정보를 제공하고 필요한 분들을 대상으로 강연 및 교육 서비스 제공
- 다양한 책들, 그 중에서도 인문학과 철학 분야의 책들을 중심으로 한 리뷰 및 요약 정보를 일상에 바쁜 직장인들이 출퇴근 시간에 핵심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전문적인 북 큐레이터

 

위와 같은 가치 정의는 도움을 받는 이들이 누구인지 비교적 명확하고 그들이 어떤 도움을 받는 것인지도 구체적으로 기술되어 있다. 이와같이 심플하면서도 명쾌한 가치 정의는 내가 앞으로 퍼스널 브랜딩을 왜 하는 것인지를 마음 속에 명확히 해주기 때문에 어떤 일들을 구체적으로 해나가야 할 지에 대한 방향을 잡아 준다. 뚜렷한 가치는 잠재고객들에게 더욱 강력하게 어필할 수 있으며 브랜드 정체성의 구축 작업을 보다 쉽게 만들어 준다.

어떤 분들은 그런 이야기를 한다. 특별히 도움이 되는 것을 하지도 않았는데 자신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좋아하는 유명인들이 많지 않느냐고 말이다. 죄송한 말씀이지만 그건 대단한 착각이다. 첫째, 그들은 스타다. 갑작스럽게 인기를 얻었든 수많은 고생을 한 후에 그랬든 어쨌든 그들은 우리와 비교하기 힘든 유명인들이다. 비교할 수가 없다. 둘째, 그들도 그 나름대로 우리에게 제공하는 많은 가치들이 있다. 그저 예쁘거나 잘 생겼다는 이유만으로 뜬 연예인이라 하더라도 그 외모가 탁월하기에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하지 않나. 그것이 그들의 강점이며 우리에게 안구 정화를 할 기회를 갖도록 도움을 준다.

사실 이런 일은 보통 사람들도 가능하다. 매력적인 외모는 유튜브에서 가장 큰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시청자들은 그 유투버를 보면서 아름다움에 대한 욕구를 충족하는 데 도움을 받거나 워너비를 가지는 기회로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즉, 도움은 비즈니스나 업무적인 영역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위의 예에서 보듯, 즐거움이나 감동 등 정서적인 영역도 중요하다. 단, 그러한 경우에는 뻔하고 상투적이며 지루한 상품은 정서적 욕구를 채우기 힘들다. 도움이 되지 않는 제품은 누구도 다시 찾지 않으며 브랜딩의 기회는 주어지지 않을 것이다.

과연 나라는 브랜드는 내가 목표로 하는 고객 내지는 청중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가? 도움을 주는 수준이 남들보다 탁월하거나 독특한가? 내가 갖고 있는 기본적인 능력이나 자산으로 가능한가?

이에 대한 해답은 당신의 브랜드를 매우 강력하게 만들어 줄 기초가 될 것이며 꼭 필요한 작업 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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