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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그루폰이 엄청난 성공을 거두면서 미국 내에는 물론 국내에서도 동일한 류의 소셜커머스 서비스들이 앞다투어 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모델의 수익성과 성공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만큼 앞으로도 어느 정도 기간까지는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난립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후 일정 시간이 흐르고 나면 자본력과 선점우위효과, 브랜드력과 소비자만족도 등에 따라 상위 일부만 존재하고 나머지는 닷컴시대의 흐름 패턴과 비슷한 길을 걷게 될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것은 이러한 서비스들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이를 활용하는 지역기반 업체들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발생되는 니즈와 부산물들을 흡수 활용하는 마치 2차 서비스와 같은 사이드 비즈니스 모델들입니다. 마치 인터넷쇼핑몰이 급격히 확장을 하고 있을 때 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가격비교사이트들이 틈새를 비집고 생겨난 것과 비슷한 현상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첫째는 현재 존재하고 있는 많은 소셜커머스 사이트들의 다양한 정보를 지역별, 종류별, 가격별 등으로 분류해 한 곳에서 편리하게 검색, 참여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들입니다. 딜레이더(Dealradar), 위핏(Yipit), 데일리플락(DailyFlock) 등의 사이트들이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업체들은 그루폰이나 리빙소셜을 비롯해 수십개 이상 존재하는 지역기반 소셜커머스 사이트의 딜링정보들을 검색, 취합해 원하는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검색, 이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메일을 등록한 후 원하는 종류나 서비스 내용을 선택하면 맞춤 알림 서비스 또한 제공합니다. 소셜커머스 헤비유저의 경우에는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하면 많은 사이트들을 서핑할 필요 없이 한 곳에서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유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둘째는 소셜커머스 사이트를 이용하면서 발생하는 니즈를 이용한 서비스로서 사실은 첫번째 서비스에 비해 보다 소비자 메리트가 있는 모델입니다. 소셜커머스는 대부분 서비스의 공동구매 형식을 띄는데 일단 구매 후 일정기간 후에는 취소나 환불이 적용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구매 후에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 발생하거나 구매 당시 분위기나 군중심리에 휩쓸려 결정을 내린 경우에는 이를 처리하지 못해 난감한 지경에 이를 수 있습니다. 물론 주위의 동료나 친구, 친척들에게 양도를 할 수도 있겠지만 워낙 지역기반이고 특수한 서비스들이 많아 이마저도 여의치 않을 경우가 적지 않을 겁니다. 두번째 모델은 바로 이러한 니즈를 해결해 주는 모델입니다. 즉, 소셜커머스를 통해 구매한 서비스를 딜의 종료 후 필요가 없어졌거나 사정이 생겨 이용하지 못하게 되었을 경우 이를 필요로 하는 이들과 연결시켜 주는 마켓플레이스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라이페스타(Lifesta), 딜스고라운드(Dealsgoround), 쿱리쿱(Couprecoup) 등이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정말 이러한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이 있을까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국내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런칭한 티켓몬스터의 소비자상담 코너를 들어가 보았습니다. 놀랍게도 이러한 문의나 상담을 하는 고객들이 어렵지 않게 눈에 띄었습니다. 역시, 분명 니즈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들은 이러한 소셜커머스 거래상에서 발생되는 니즈를 재빨리 파악해서 서비스 모델로 만들었습니다. 국내에서도 소셜커머스 시장이 성장하면서 이러한 모델이 탄생될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이 업체들의 서비스들은 모두 무료입니다. 따라서 향후 수익모델을 어떻게 가져갈 지는 알 수 없습니다. 또한 중개방식이다 보니 사기에 대한 우려나 이베이 등을 통한 대량 구매자의 물량 소진 루트로 사용될 수도 있는 등 몇 가지 해결해야 할 사항들이 있습니다. 따라서 라이페스타와 같은 경우는 에스크로를 도입, 거래가 안전하게 종결됨을 확인 후 판매자에게 대금을 입금하는 형식으로 사기거래의 발생을 차단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