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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브랜딩을 위한 콘텐츠 마케팅 목표를 명확히 수립하고 수행 역량에 대해 냉정한 분석을 마쳤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전체적 전략을 수립하는 단계로 진입한다. 이 단계는 개별 콘텐츠나 시리즈 등을 기획하는 것이 아니라 향후 전개하려는 콘텐츠 마케팅의 전체적이고 거시적인 틀을 잡는 과정이다.

 

그 중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콘텐츠 마케팅을 통해 브랜딩을 구축할 분야를 결정하는 것이다. 즉 목표로 하는 큰 틀의 시장을 정해야 한다. 여기에서 ‘시장’이라는 말을 사용한 데에 주목을 할 필요가 있다. 시장은 ‘사람’과 ‘돈’의 합이다. 내가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려고 할 때 그것에 관심을 가질 만 한 사람들이 있고 그 사람들이 구매 행위를 할 돈을 갖고 있는 곳이 시장이다. 콘텐츠 마케팅의 경우 내가 만드는 콘텐츠에 관심을 가질 만한 사람들이 있어야 하고 그들이 콘텐츠들을 소비할 의사가 있는 곳이 바로 시장이다. 그 시장을 특정해야 한다.

 

만약 내가 흥미가 있고 자신이 있는 분야가 있는데 그 분야의 콘텐츠에 대해 누구도 관심을 가질 법하지 않다면 그 시장은 가망성이 없거나 아직 태어나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그런 경우에는 심사숙고를 해야 한다. 만약 나 자신이 그 분야의 선구자가 되겠다는 결심이 확고하다면 별 문제가 될 바는 아니지만 상당히 오랜 기간 고생은 감수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만약 때를 잘 만나면 오히려 시장 선점의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어 꽤 큰 성공이 가능할 수도 있다.

 

콘텐츠 마케팅을 통해 브랜딩을 구축할 목표 분야를 결정하는 데에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 첫째, 내가 가장 자신이 있는 것은 어떤 분야인가?

  • 둘째, 내가 사회적으로 공인 받은 것(예를 들면 학위나 자격증, 또는 활발히 활동중인 특기 등)이 있다면 그것은 어떤 분야인가?

  • 셋째, 내가 가장 흥미를 느끼는 곳은 어떤 분야인가?

 

위의 사항을 고려해서 특정 분야 한 가지나 후보 분야들을 추린다. 세가지 분야가 넘지 않는 것이 좋다. 선택지가 많으면 결정이 힘든 법이다. 여기에서야 간단히 질문 세 가지라서 읽는 데 10초도 걸리지 않지만 위 질문에 대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고민을 해야 한다. 콘텐츠 마케팅을 몇 달 하고 말 것 아니라면 말이다. 나의 경우에는 위의 질문들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고 거의 일 년이 넘어 답을 찾았었다. 물론 누구나 다 그렇게 긴 시간 생각을 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나도 일 년 동안 다른 일 안 하고 이 고민만 한 것은 아니다. 다만 다른 일을 하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진지하게 고민을 해가면서 후보를 추리고 또 다시 갱신을 해가면서 결정을 한 것이다. 만약 스스로가 자신이 넘치고 꼭 하고 싶었으며 여러 활동과 사회적 공인의 인정들을 갖고 있는 분야가 있다면 별 고민 없이 지금 당장 결정하고 시작해도 좋다. 반면 위 세 가지 질문에 대해 각각 다른 분야가 답으로 나온다거나 아직 진지하게 고민해 보지 않았다면 이제부터 신중한 고민의 시간이 필요하다.

 

목표로 하는 분야나 후보 분야들을 어느 정도 결정했다면 각각에 대해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통해서 보다 신중하게 현실적 검토를 해보는 과정을 가져 보도록 한다.

 

  1. 그 분야에서 내가 퍼스널 브랜딩을 통해 상대적 우위 확보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경쟁력을 현재 갖고 있거나, 아직 그렇지 않다면 향후 그렇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2. 그 분야에서 현재 활동하고 있는 퍼스널 브랜드가 있는가? 있다면 그 목록을 작성해 보고 그들을 분석해 보도록 하자. 없다면 왜 아직 없는지 그 이유를 알아 보도록 한다.

  3. 그 분야의 시장성, 즉 경제성이 있는가? 이미 레드오션인가?

  4. 그 분야는 지속적인 성장이나 유지가 될 전망이 있는가? 단기적인 붐이나 트렌드의 산물로서 금방 세상의 관심사에서 잊혀질 가능성은 없는가?

  5. 그 분야에서 지속적인 콘텐츠의 생산 및 수급이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6. 그 분야에서 콘텐츠 마케팅을 통해 브랜딩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장애물은 무엇이며 극복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인가?

  7. 그 분야에 나의 관심과 역량을 집중하고 향후 나의 모든 것을 바칠 각오가 되어 있는가?

 

위의 질문들은 보다 현실적인 이야기들이다. 퍼스널 마케팅은 이상이나 희망에 관한 것이 아니다. 현실이다. 만약 위의 질문들에 관해 심도 있게 고민해 보고 냉철하게 분석해 보는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바닥을 대충 다진 채로 기둥을 올리는 것과 같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쉽게 무너지고 후회하며 흔들리지 않으려면 시작할 때 필요한 고민과 분석은 거르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내 퍼스널 브랜딩을 위한 콘텐츠 마케팅 분야를 정하는 것은 지금부터 오랜 시간 동안, 아니 어쩌면 평생 직업으로서 몰두할 직업을 결정하는 일이다. 세상을 살다 보면 수많은 변수들을 마주치게 될 수밖에 없고 때에 따라서는 전략적으로 방향을 조금 전환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다. 이른바 그런 피보팅(pivoting)을 겪는 것은 나중의 일이고, 시작 단계에서는 현실적인 고민들과 시장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내가 특기할 분야를 결정해서 의지를 확고히 다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반이 튼튼한 땅 위에 잘 다져진 터라면 그만큼 든든한 브랜드 마케팅이 이루어질 수 있다.

 

 

 

[ Featured Photo by NeONBRAND on Unsplas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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