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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 via flickr by Josef Dunne ]
요즘 트위터의 열풍이 국내에서도 불기 시작했지요. 사실 트위터를 하면서 다른 분들의 의견이나 정보를 경청하는 것도 매우 유익하고 즐거운 일이지만 내가 전달하는 내용이나 이야기가 다른 분들의 관심을 끄는 것 만큼 기분이 들뜨는 일도 없을 겁니다. 물론 듣는 것이 중요하긴 하지만 나 자신이 유익한 정보나 가치있는 이야기를 전달함으로써 주목받고 다른 이에게 도움이 된다면 즐거움과 함께 보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겠습니다. 그래서 알게 모르게 내 멘션이 리트윗이 되면 뿌듯한 것이 사실입니다.
트위터에서 리트윗이 많이 된다는 것은 곧 그만큼 많은 사람들한테 그 내용이 회자가 된다는 것이고 결국 마케팅적인 측면에서 볼 때는 입소문이 많이 난다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핵심요소는 내용의 진실됨과 유익함이어야 하겠지만 때로는 적절하지 못한 상황과 여건때문에 가치가 충분히 있는 내용이 덜 회자되기도 하는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 아쉬운 분들이나 트위터를 통한 입소문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하나의 팁으로서 참고가 가능하고 공감 또한 가는 내용이 제가 즐겨 찾는 Copyblogger라는 블로그에 있어 소개를 해 봅니다.
트위터에서 어떤 특정 멘션의 내용에 대한 입소문 정도의 척도는 일차적으로 리트윗 횟수라고 할 수 있겠는데 이를 효과적으로 유도하는 5가지 방법을 여러가지 데이터에 근거해 나열을 하고 있습니다.
1. 부탁 멘트
리트윗을 직접적으로 '부탁'하는 것입니다. 'RT 부탁요', '리트윗 부탁드립니다', '무한 RT 요망' 등 직접적으로 리트윗을 부탁해서 호응을 유도하는 방법입니다. (미국에서는 'Please ~' 형식입니다) 언뜻 느끼기에는 거부감이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지만 의외로 해당 트윗에 한 번이라도 더 관심을 갖게 되고 눈여겨 보며 도움을 주고 싶어 하는 마음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이와 유사한 효과를 갖는 멘트들이 또 있습니다.
- 참고 바랍니다.
- 투표 부탁합니다.
- 도와주세요.
- 어떻게 생각하세요?
2. 적절한 시간 선택
아래는 하루 중 리트윗이 일어나는 횟수를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보시다시피 오후 2시 전후에 가장 정점에 달하고 자정을 기점으로 하여 급격히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그래프에는 나타나 있지 않지만 일주일 중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가 주말을 포함한 다른 요일에 비해 리트윗 횟수가 많다고 합니다. 이러한 경향이 우리나라에도 동일하게 나타난다면 전략적 멘션을 위한 적절한 타이밍을 계획하는 데 참조가 가능하겠습니다.
3. 링크 포함
리트윗이 된 트윗들 중 무려 70%가 링크를 포함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결국 140자로 전달하기 힘든 정보들의 상당수가 링크 형태로 전달되고 있으며 그러한 트윗들 중 상당부분이 유용함을 인정받는 뜻이기도 하고, 대부분의 트위터리안들이 이러한 링크에 대해 거부감 없이 수용을 하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겠습니다.
4. 명확한 증거 또는 자료 인용
명확한 데이터나 연구자료, 특히 사회과학적 근거가 포함된 경우 리트윗이 많이 이루어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합니다. 이는 유능하거나 전문적인 것으로 보이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자연적 성향때문이기도 하며 보다 확실한 근거에 대한 신뢰 때문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재미있는 내용 중 하나는 리트윗이 한 번 된 트윗이 재 리트윗될 확률이 더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즉 일반 트윗에 비해 리트윗된 멘션은 그 자체로서 보다 신뢰할만하고 중요시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다 많이 가지게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5. 가치 제공
트윗에 가치를 담는다는 것, 또는 얼마나 가치가 담겨져 있느냐 하는 것 등은 그 기준 자체가 상당히 주관적이고 애매모호합니다. 거대한 전세계의 컨퍼런스콜과 같은 트위터스피어 상에서 가치의 측정이라는 것은 매우 상대적이고 추상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보았을 때 사람들에게 유용함을 제공할 수 있는 몇가지 가능한 요소를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습니다.
- 방법, 요령이 담긴 내용
- 속보, 뉴스
- 경고
- 경품이나 이벤트, 혜택
위의 내용들을 이른바 '리트윗을 유도하는 요소들'이라고 해 놓았지만 역으로 '리트윗이 많이 되는 트윗들의 특징'이라고 이름을 붙여도 좋을 듯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 요소들 하나하나가 분석을 통해 결론내어져 온 것들이기 때문에 어쩌면 오히려 후자의 정의가 더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요소들은 미국의 상황을 근거로 제시된 것이기 때문에 어쩌면 국내 상황과는 어느 부분에 있어서는 다소 괴리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전반적으로는 수긍과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고 참고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판단입니다. 1번에서 3번의 경우까지는 이른바 테크닉적인 부분이라서 약간 가벼운 느낌을 받았었으나 4번, 5번에 들어서서는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요소들을 찬찬히 담아가며 타임라인을 오랜 시간동안 뜯어보면서 느낀 점은 참으로 심플하면서도 많은 내용을 함축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정말로 가치가 있고 도움이 되는 트윗이라면 굳이 그 요소를 따지지 않아도 널리 퍼지기 마련일 것입니다. 또한 비록 리트윗이 많이 되는 것이 즐겁기도 하고 보람도 될 수 있는 일이긴 하나 더욱 중요한 것은 내 트윗이 진실되고 누군가의 마음에 어떠한 식으로든 유용하고 따뜻하게 담겨질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히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세상의 평가보다 더 중요한 행복의 조건은 내 양심과 자존감에 대한 배신을 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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