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의 식료품 진열대에 두 제품이 놓여 있다. 하나는 비교적 저렴하지만 처음 보는 회사가 제조한 제품이다. 다른 하나는 상대적으로 조금 비싸지만 익히 잘 알고 있는 이름 있는 브랜드의 제품이다. 어떤 제품이 손이 가겠는가? 전자제품을 구입하려고 한다고 가정해 보자. 바로 생각나는 브랜드들이 있는가? 있다면, 과연 왜 그 브랜드들이 마음 속에 떠올랐는가? 결국 그 브랜드 중 한 곳의 제품을 살 것 같은가? 세상에는 수많은 제조기업들과 상품들이 존재한다. 이 순간에도 신제품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 기업들과 상품들은 서로가 소비자들에게 선택 받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한다. 과거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상품들이 매장에 진열되는 것들에 한정되었지만 이제는 온라인을 통해서 물리적 조건의 한계가 없이 거의 무한대의 선..
실제 돈이 오가는 아주 간단한 게임을 제안 받았다고 가정해 보자. 이기면 100만 원을 받고, 지면 반대로 100만 원을 잃게 된다. 각각의 확률은 정확히 50대 50이다. 자, 게임을 받아들일 것인가? 다음 어느 은행에 내 돈 1억을 예금하겠는가? - 은행 A : 연이율 5%, 안전도 50% - 은행 B : 연이율 2.5%, 안전도 100% 가까운 미래에 생각지도 않은 10만 원의 수익을 올릴 기회가 있고, 반면 같은 액수의 돈을 잃어버릴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가정하자. 어느 쪽에 마음이 더 쓰이겠는가? 위의 질문에 답을 생각해 보았는가? 이 질문들에 대한 정답은 당연하게도 없다. 각자 성향이 다르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가 상이하기 때문에 선택은 저마다 틀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
마트에 가면 할인을 하거나 원플러스원 행사를 하는 품목들이 많다. 마침 구매하려고 마음 먹었던 제품이 행사를 하고 있으면 얼른 집어 들고는 싸게 샀다는 느낌에 기분이 좋아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과연 어떤 가격을 기준으로 싸게 샀다는 것이며 그 기준 가격은 누가 정하는 것일까? 가격할인이나 행사를 속임수라고 의심하거나 폄하하려는 의미가 아니다. 우리가 싸게 샀다는 만족스러운 마음을 느끼게 되는 메카니즘을 들여다 보려는 것이다. 싸게 샀다면 기준이 되는 가격, 즉 정가가 있을 것이고 그 가격 대비 구매한 가격의 차이만큼 만족도가 형성될 것이다. 정가는 당연히 마트가 정한 것일 터이고 우리는 이를 기준으로 할인된 행사 가격을 싼 것으로 인식하게 된다. 즉 생산업체나 유통업체가 정가라고 정해 놓은 가격은 소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