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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 via flickr by honokana balansu ]

많은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소셜미디어를 마케팅에 활용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블로그는 그 질적인 저하는 차치하고서라도 이미 많은 기업들이 활용해 온 지 이미 오래이고, 최근에는 트위터를 통하여 고객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더불어, 페이스북은 세계적인 저변 확대라는 잇점을 등에 업고 국내에서 그 영향력을 확대해 가고 있으며 이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 또한 과거에 비해 발전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미디어라는 플랫폼적 측면에서 볼 때 이러한 노력들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기업들과 소비자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성과를 거두기 위한 핵심적 요소는 바로 '콘텐츠'입니다. 미디어가 통신전선이라고 한다면 콘텐츠는 바로 우리가 주고 받는 이야기들 자체이기 때문에 콘텐츠는 미디어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가 되는 것입니다. 말로야 거창하지만, 유투브에 업로딩 되어 있는 수많은 동영상들, 전세계적으로 1억명이 넘는 이들이 이 순간에도 쏘아 대고 있는 블로그 포스팅들, 위키피디아에 있는 무한에 가까운 정보들, 그리고 조금 전에 제가 열심히 날렸던 트위터의 트윗들 모두 다 콘텐츠들입니다.

소셜미디어 마케팅을 통하여 기업들이 효과적으로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기 위해서는 목표한 성과를 충분히 거둘 수 있도록 잘 기획되고 개발된 콘텐츠들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여야 합니다. 그러한 양질의 소셜미디어 콘텐츠들은 소비자의 눈과 귀 뿐 아니라 마음 속에 내 기업과 내 제품에 주목시키고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를 강화시키며 그들로 하여금 더 자세한 정보를 추구하게 만들고 독특하고도 긍정적인 감정과 이성적 판단이 내면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그럼, 과연 이러한 양질의 소셜미디어 콘텐츠는 어떠한 요건을 가져야 할까요?

1. 진실성 (Credibility)

영어로는 신뢰성이라고 해야 맞겠지만 신뢰성은 진실성을 모태로 하기 때문에 진실성으로 이름을 붙였습니다.
소셜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의 가장 최우선 조건은 바로 진실성입니다. 기업이나 제품이 전혀 지니고 있지 않고 있거나 존재하고 있지도, 또는 실천하고 있지도 않은 사실들을 소재화하고 이야기한다면 이는 파국적인 결과가 도래할 것임은 자명한 일입니다. 실제 제공하고 있지도 않은 친절 서비스, 가식적인 사회활동, 거짓된 제품의 장점 등을 적시하거나 스토리화한다면 사회적인 매장까지도 각오해야 할 수 있으며, 그 이전에 그러한 콘텐츠는 소비자들의 웃음거리로 전락되고 말 것입니다.

2. 정체성 (Individual Identity)

비록 소셜미디어 마케팅 콘텐츠에서 타겟 소비자의 주목을 끌고 화제가 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임은 분명하나, 막상 그것이 내 기업과 제품과는 전혀 연관지어질 수 없는 성격의 것이라면 이는 상당히 허망한 결과일 수 밖에 없습니다. 비유를 들자면, '따봉'은 누구나 기억하지만 정작 그 주스의 이름은 대부분 기억을 하지 못하는 어처구니 없는 결과와 비슷한 상황이라 하겠습니다. 따라서 콘텐츠를 기획할 때에는 반드시 마케팅의 목표로 하는 브랜드, 기업 또는 제품과 궁극적으로 연관될 수 있는 이미지, 요소, 정보들을 담아야 합니다. 즉, 이 소셜미디어 마케팅 콘텐츠를 통해서 목표 소비자들에게 심어주려고 하는 아이덴티티를 명확하게 규정함으로써 최종 목적지의 달성 여부를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 가장 선결적인 기획 요건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3. 창의성 (Creativity)

크리에이티브라고 하면 흔히들 상당히 어렵게 생각하거나 무조건 기발한 것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마케팅에서의 창의력의 조건은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더욱 쉽고 명쾌하며 오래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전달할 수 있느냐에 있습니다. 절대 무조건 기발하기만 하고 희한하기만 한 것이 아님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즉, 목적되지 않은 크리에이티브는 마케팅에서는 전혀 쓸모가 없습니다.
이러한 조건은 소셜미디어 마케팅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합니다.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목표 소비자들의 눈과 귀, 감성과 이성에 보다 깊고 강렬하며 길게 남을 수 있도록 기획하는 것이 창의적인 기획의 조건입니다. 동일한 목적을 가진 메시지도 그 전달도구, 전후스토리, 표현방식 등에 따라 효과는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그러한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전달에 수반되는 다양한 요소들에 생명을 주는 작업이 바로 크리에이티브입니다. 애인에게 감동적인 프로포즈를 하기 위해 고민하는 노력과 같다고 하겠습니다.

4. 화제성 (Storytellability)

소셜미디어를 통한 마케팅에 있어서 입소문 효과는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회자되기 위해서는 그럴만한 가치가 있도록 새롭거나, 재미있거나, 감탄스럽거나, 긴급하거나, 큰 도움이 되거나, 의외성이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요소를 가진 콘텐츠는 화제를 불러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 화제성의 요건을 갖추는 데에도 치밀한 계획이 필요합니다. 전술했던 위의 세가지 요소에 위배되지 않아야 하며, 목표로 하는 고객층에게 어필이 될 수 있는 소재이어야 합니다. 창의성과 화제성은 어느 정도 연관이 있고 인과관계적인 부분도 있습니다.

5. 상호작용성 (Interactionability)

소셜미디어가 전통적 미디어와 다른 점 중 하나는 사회적 관계에서 생성되는 상호작용성입니다. 일방적으로 단순히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피드백을 주고 받고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하며 또 그에 응답해 주는 쌍방향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할 수 있는 콘텐츠가 기획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마치, 일련의 주장과 사실 나열로 끝나는 멘트보다는 질문을 던져 줌으로써 참여를 유도해서 열린 사회적 소통의 장을 만들어 내고, 그를 통해 그 메시지나 이슈를 사회 구성원 개개인들이 자기와 연관된 것으로 개인화 함으로써 화제성과 전달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이치가 되겠습니다.

6. 공익성 (Helpability)

거창한 공익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회의 어떤 구성원 및 요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소박한 공익적 성격이라고 이야기해 두면 될 듯 합니다. 소셜미디어 자체가 사회적 도리와 의무에서 완벽하게 독립될 수 있는 정당성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필립 코틀러가 마켓 3.0에서도 설파했듯 사회적 미션과 가치는 향후 마케팅에 있어서 핵심 의제로 대두될 것이며, 또 그러한 특성을 간과하지 않는 것이 보다 가치있는 양질의 콘텐츠로서 긍정적 이미지로 회자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공적인 콘텐츠를 양질의 콘텐츠로 등식화시킨 점에 있어서 실제적인 성과 측면에서 검토될 때에는 다소 어긋나는 부분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양질의 콘텐츠야말로 단기적으로 일시적인 한계를 벗어나 보다 지속적으로 소비자의 마인드에 축적될 수 있는 효과적인 콘텐츠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곧 양질이지만 주목받지 못하고 평가받지 못하는 콘텐츠들이 롱테일의 효과를 거둘 수도 있다는 가능성까지를 염두에 두는 셈입니다.

향후 이 기준에 의거해 다양한 기업들이 진행하고 있는 소셜미디어 마케팅 콘텐츠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볼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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