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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뒤바뀐 세상

주형진 2018. 2. 2. 22:21




능률을 안전보다 우선시하고, 

물질을 정신보다 소중하게 여기고, 

돈을 사람보다 귀하게 여기며, 

평화와 안정보다 쾌락과 번잡함을 즐긴다.


이는 곧 희생하지 않아도 될 희생을 낳으며 

정신이 물욕의 노예가 되어 마음을 황폐하게 만들고 

인간의 자존감을 산산조각내어 버리며 

영혼의 진리를 멀리하게 만든다.


사실 이 모든 건 마음 먹기에 달려 있고 

어쩌면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다. 


하지만 그 껍데기가 모든 곳에 덧씌어져 있어서 

선뜻 나서지 않는 미필적 고의를 감수하고 있다.


사람이 물질을 만들었는데 물질이 사람의 영혼을 지배하고 

사람이 제도를 만들었는데 제도가 사람의 영혼을 지배하고 

사람이 종교를 만들었는데 종교가 사람의 영혼을 지배하고 

사람이 법을 만들었는데 법이 사람의 영혼을 지배하고 

사람이 이념을 만들었는데 이념이 사람의 영혼을 지배하며 

사람이 집착을 만들어 그 올가미를 자신들에 씌워 버린 세상.


우리가 조금만 마음과 영혼을 다듬고 청정해지기 위해 노력한다면 

아주 작은 것부터 사람을 위한 모든 것으로 되돌리기 위해 애를 쓴다면 

거꾸로 뒤집혀진 이 세상이 다시 되돌려 뒤집어질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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