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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 트위터를 시작할 때 가장 혼란스러웠던 부분이 바로 following과 follower, 그리고 reply와 retweet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저 뿐 아니라 지금 트위터에 막 입문하시려는 분들도 역시 그러하리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이 기능들의 차이점은 아주 간단합니다.

 

1. following과 follower

 

following은 내가 다른 사람을 따르는, 즉 팔로윙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follower는 누군가 나를 따르는 다른 사람을 지칭합니다.

, following과 follower는 주체 입장에서 보면 대립적인 의미일 수는 있지만 지칭하는 입장 자체에 차이가 있습니다.

아래 그림에서 following의 숫자는 내가 따라 다니는 사람의 수를 의미하며, follower의 숫자는 나를 따라 다니겠다고 약속한 사람의 수를 의미합니다.

, 내가 따르겠다고 following 한 사람의 트위터 홈페이지에는 내가 follower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사람에게 나는 follower 중 한 사람인 것입니다.

처음 트위터에 계정을 만들어서 누군가의 메시지나 트위터 주소를 알아내어 following에 체크를 하면 내 페이지에서 following 숫자가 하나씩 올라가게 됩니다.

지금 저의 경우엔 저를 따르는 사람의 숫자가 제가 따라 다니는 사람보다 많이 적네요.

가슴 아픈 일입니다 ㅜㅜ;


여기서 following의 관계적 의미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어떤 사람을 following 하겠다는 것은 그 사람의 글을 보겠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내가 following한 사람들이 글을 올리면 자동적으로 내 트위터 홈에 글들이 보여집니다.

반면 서로 following한 관계가 아닌 경우를 제외하고는 내가 올린 글은 following한 사람들의 트위터에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내가 올린 글들은 나를 follow한 follower들에게는 모두 보여집니다.

같은 원리로, 내가 같이 맞 following 시켜 놓지 않은 내 follower들의 글은 나에게는 보여지지 않습니다.

 

 

2. reply와 retweet

 

reply는 대답한다는 의미죠. 따라서 누군가에게 1대1로 내가 응답을 하는 것입니다.

반면 retweet은 누군가의 글을 그대로 받아서 tweet하는 것, 즉 나를 following하는 이들 모두에게 보여지게 한다는 의미입니다.

트위터는 공개적인 커뮤니케이션 툴이지만 사적인 대화도 가능합니다. 즉 following하는 이들 중 누군가가 나에게 사적으로든 아니면 공개적으로 어떤 의견을 개진하거나 질문을 한 경우에 내가 그 사람 이외에 다른 이들에게는 보여지지 않기를 원하거나 보여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는 메시지를 그 사람에게만 대답하는 기능이 바로 reply입니다. 즉 내가 누군가에게 reply를 하면 그 내용은 그 사람에게만 나타납니다.

그럼 이 기능이 왜 필요할까요.

예를 들어 봅시다. 내가 following하는 인물 ABC라는 사람이 ‘오늘은 날씨가 춥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고 가정해봅시다. 이 때 그 글은 비록 그 사람을 following하는 모든 사람에게 나타났을 테지만 나는 그 사람에게 개인적으로 ‘이따가 모임엔 따뜻하게 차려 입고 나오세요’라는 메시지를 보내려 합니다. 이 말은 그 사람고 나에게만 해당되는 내용입니다. 둘이서 공동 모임이 있어서 저녁에 참석하기로 한 것이기 때문에 이 말을 그냥 그 이외에 사람들은 이 말이 무슨 의미인지도 모를 뿐 더러 참고할 만한 가치가 없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에는 반드시 reply를 이용해 말을 전달해야 합니다.


반면 retweet은 내가 그냥 글을 적는 것과 같이 나를 following하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나타납니다.

, 내가 following하고 있는 사람의 어떤 글, 또는 나에게 reply를 한 어떤 글을 그대로 내 follower들에게 보여주려 할 때 사용하는 기능입니다. 물론 그 글과 함께 내가 그 글에 대해 대답을 하거나 덧붙여 말하는 것도 함께 보여집니다.

예를 들어 봅시다. 역시 제가 following하는 인물 ABC가 ‘방금 전 서울에 지진이 일어났네요!’라는 글을 올렸다고 합시다. 이 글을 보고 이 사실을 나를 following하는 사람들에게 알리는 동시에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을 함께 보여주고 싶을 때 retweet을 사용하면 됩니다. 아래 그림과 같이 ABC가 올린 글의 우측 하단에 보면 retweet 버튼이 보이시죠? 이 버튼을 누른 후 메시지 창에 ‘다들 느끼셨어요? 저도 조금 전 흔들리는 걸 느꼈네요’라는 글을 쓴 후 update를 하면, 제 follower들의 트위터 홈에는 ‘JooDinK 다들 느끼셨어요? 저도 조금 전 흔들리는 걸 느꼈네요 RT @ABC 방금 전 서울에 지진이 일어났네요!’ 형태로 메시지가 출력됩니다. 즉 그들은 ‘아, 내가 모르는 ABC라는 사람(만약에 ABC를 나도 following해 놓았다면 이미 이 사람의 원 글이 나에게도 보여졌습니다)이 저런 말을 한 거에 대한 JooDinK의 답이 저거구나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만약 retweet 없이 제가 그냥 메시지를 올리면 저 문장 중에서 ‘저도’라는 말의 의미도 잘 모를 것이며 내용이 뚱딴지같이 느껴질 겁니다.

따라서 retweet은 내 follower과는 관계가 없는 다른 사람들의 말과 그에 대한 내 대답이 전달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될 때에 사용하는 기능입니다. 만약 이 기능을 완전 사적인 대화를 하는 데 사용한다면 모든 내 follower들이 그 이야기를 다 들어주어야 하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여간 난감하고 짜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게 됩니다. 내 follower들의 수를 마구 줄여버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겠습니다.

 

이 네가지 의미만 정확히 알면 사실 트위터의 대부분의 기능을 알게 되는 것이고 즐기는 데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자 이제 괜히 겁먹거나 어렵게 생각하시지 말고 바로 시작해 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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