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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겁고 둔탁한 워크맨을 안주머니 속에 품어 안은 채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은 음질의 카세트테이프를 소중하게 다뤄가며 듣고 다니던 때가 있었습니다. 어렴풋이 생각해보면 그 때에는 휴대폰도 대중화되지 않아서 삐삐를 허리춤에 차고 온 신경을 삐삐 진동에 곤두세우던 시절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어느덧 카세트테이프는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원시시대 이야기 처럼 되어 버렸고 삐삐는 사라진 채 진동 기능만 휴대폰 남아 여전히 우리 신경을 쓰이게 만드는 시대로 변해 버렸습니다. 더 이상 무거운 워크맨과 커다란 휴대폰으로 앞가슴과 엉덩이를 불룩하게 만들 필요가 없이 휴대폰이나 스마트폰 하나면 모든 것이 거의 다 해결되는 시대가 왔네요. 불과 15년 남짓한 시간 사이에 이루어진 변화로는 믿기지를 않네요. 기술의 발전 속도는 세월이 갈수록 가속을 더하는 것 같습니다.
서두가 너무 길었나 봅니다. 사실 아이폰의 조상은 mp3 플레이어인 아이팟입니다. (mp3 플레이어가 실제로 처음 탄생한 것은 우리나라니까 그러고 보면 아이팟은 우리 자손이라고 봐도 될 거 같긴 하네요ㅋ) 그 사실만으로도 아이폰에서 아이팟 기능은 매우 활용도가 높고 이용가치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아이폰도 휴대폰의 하나인 스마트폰이기 때문에 통신이나 기타 어플 기능만 이용하고 아이팟 기능은 이용하지 않는다고 해도 굳이 뭐라 할 수는 없겠지만 아이폰의 강력한 사운드 퀄리티와 편리한 음악 재생 기능을 시공간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다한다면 앙꼬 없는 찐빵을 먹는 것과 마찬가지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폰으로 음악을 즐기려면 음악 파일을 아이폰에 집어 넣어야 할 겁니다. 그런데 아이폰에 음악을 넣으려면 컴퓨터에 있는 아이튠즈 프로그램을 이용해야만 합니다. 기존에 아이팟을 계속 이용해 왔던 유저라면 상관 없겠지만 다른 MP3 플레이어를 이용하던 분들은 다소 난감할 수 있습니다. 저도 아이폰 이전에는 별도로 삼성 옙 유저였습니다. 옙은 컴퓨터 본체에 기기를 USB 선으로 연결한 후 윈도우 탐색기창에서 폴더끼리 복사나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별도의 프로그램이 필요하거나 머리 아픈 공부 같은 게 전혀 필요 없었습니다. 한마디로 기존에 기초적인 컴퓨터 활용 능력만 있고 클릭 드래그만 할 줄 알면 됐습니다. 모든 플레이어를 다 사용해 본 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MP3 플레이어의 음악 입력 방법이 거의 대동소이하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아이폰은 반드시 아이튠즈라는 요 전용 프로그램을 컴퓨터에 따로 설치한 후 이것을 이용해서야만이 음악파일들을 넣거나 빼서 들을 수 있습니다. 처음 아이팟 대열에 진입하시는 분들이 제일 찝찝해 하는 부분입니다.
비록 별도 프로그램이 필요하고 약간의 사용방법을 공부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그런 수고를 아이폰으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즐거움과 바꿀 수는 없겠죠. 그러면 아이튠즈가 컴퓨터에 설치되어 있는 상태에서부터 시작해 봅시다. 생각보다 쉽답니다.
1. 먼저 내 컴퓨터에서 아이폰에 넣으려고 하는 MP3 파일들을 전부 모아 한 폴더에 저장합니다.
2. 아이폰을 컴퓨터 본체에 연결합니다.
3. 아이튠즈를 실행시킵니다.
4. 좌측 메뉴바 상단의 보관함 메뉴에서 ‘음악’을 선택합니다.
5. 상단의 ‘파일’을 클릭한 후 ‘보관함에 폴더 추가’를 누릅니다.
6. ‘폴더 찾아보기’라는 윈도우 창이 뜨면, 업로드를 원하는 파일들이 들어 있는 폴더(1번 스텝에서 MP3 파일들을 모아 놓은 폴더)를 선택합니다.
7. 비어 있던 파일 창에 선택된 폴더 내에 있던 음악 파일들이 나타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8. A가 가리키는 ‘+’ 버튼을 누르면 B부분에 새로운 폴더가 생성되는데 여기에 원하는 리스트 명을 입력한 후 엔터를 칩니다.
9. 다시 좌측 상단 ‘보관함’의 ‘음악’을 클릭한 후 파일들이 있는 메인창에 마우스를 옮긴 후 오른쪽을 클릭하여 ‘전체선택’을 하거나 Ctrl + A 를 같이 눌러 전체 파일을 블록 지정합니다.
10. 블록 지정된 파일들을 마우스로 그대로 잡은 채 ‘8’번 단계에서 새로 만든 폴더 이름 위로 그대로 드래그합니다.
11. ‘재생목록’의 새로 만든 리스트를 클릭해 보면 보관함 메뉴의 ‘음악’ 내에 있던 파일들이 모두 이쪽으로 이동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2. 다시 A의 ‘장비’에서 내 아이폰 이름을 클릭한 후 상단 B의 ‘음악’ 폴더를 클릭해서 나오는 창에서 C부분에 체크를 하면 그림과 같이 음악 동기화 여부를 묻는 윈도우 창이 뜨는데 여기에서 ‘음악 동기화’ 버튼을 클릭합니다.
13. 메인화면 좌측의 ‘재생목록’ 박스에서 윗 단계에서 새로 만들어 놓은 폴더 옆의 체크박스에 체크를 한 후 우측 하단의 ‘적용’ 버튼을 클릭합니다.
14. 그림과 같이 동기화가 진행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5. 동기화가 끝나면 아이튠즈를 종료하고 아이폰을 컴퓨터와 분리시킵니다.
16. 아이폰의 iPod으로 들어가서 ‘노래’를 터치하면 아이폰으로 들어온 음악 파일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아이폰을 수평으로 90도 회전시키면 각 파일들에 함께 정보 입력된 앨범들의 사진을 펼쳐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아이폰으로 마음껏 아름다운 음악의 세계를 경험하고 즐기실 차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