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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ty Smart (LG-GC900)
Viewty Smart (LG-GC900) by LGEPR 저작자 표시

국내에서도 스마트폰 열풍이 뜨겁습니다. 사실 아이폰이 출시되기 전만 해도 모바일에 관해서 언제 우리나라 국민들의 관심이 이정도였나 생각될 정도로 그 트렌드는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느낌입니다.

 

우리나라에도 많은 수의 광적인 어얼리어답터나 모바일기기 긱(geek)들이 계시지만 대부분을 차지하는 저같은 일반인 같은 경우에는 현재의 IT 트렌드를 따라잡기가 사실 쉽지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만해도 폰을 교체하던 시점이 마침 아이폰 열풍이 불기 시작하던 마침 그 시점이어서 운 좋게 트렌드의 조류에 흐름을 같이 탈 수 있었던 편이지만 만약 그런 기회가 없었거나 굳이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더라면 지금쯤 미디어에서 호갑깨나 떨고 있는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 이북 등 여러가지 IT 관련 상식이나 트렌드에 대해 뭔 콩 까먹는 소리야 라는 정도로 무지한 지경에 이르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갑자기 세상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느낌이 들고 우리 생활 전반에 무언가 변화가 일어나긴 일어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더욱이, 스마트폰만 해도 머리가 복잡한데 트위터니 안드로이드니 와이파이니, 도대체 이게 머고 저게 뭔지 알 수가 없을 정도로 하루가 멀다 하고 들어보긴 들어 본 것 같은데 정확하게 이해는 안되는 용어들이 회자되기 시작하면서 정서적으로도 혼란스러움을 겪기 시작한 분들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그러한 용어들이나 새로 나오는 스마트폰의 스펙을 아는 것 보다 전반적인 큰 흐름을 간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한 하나 하나의 변화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스마트폰이라는 것이 도대체 왜 이렇게 세상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건지를 아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단지 그 기술들과 용어들이 비즈니스와 문화, 그리고 전세계 전반에 걸쳐서 어떠한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으며 우리 개개인은 그러한 조류에 어떻게 편승해 가면서 그것을 이용해서 부를 창출하고 비즈니스의 기회를 만들어 가고 내 생활을 윤택하게 만들 것인지를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이러한 변화의 핵심은 무엇일까요.

일차적으로 전 세계에서 선(wire)이 없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핵심입니다. 다른 건 없습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트렌드와 기회의 핵심은 바로 이것입니다. 여기에서 시작을 일단 하면 개개인이 왜 새로운 기기들이나 소프트웨어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앞으로 어떻게 내 비즈니스나 생활이 변화가 되어 갈 것인지를 나름대로 방향성 있게 예상하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열풍은 단지 그 시작점에서 벌어지는 하나의 에피소드일 뿐이고 여기 저기서 들리는 출발을 알리는 총성 중 하나일 뿐입니다. 이는 곧 하드웨어나 기술 하나가 등장하고 마는 데 그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십 몇년 전에 우리나라를 벤처 열풍에 들뜨게 하고 생활 전반에 TV의 등장 이상 만큼이나 강력한 변화를 몰고 왔던 인터넷에 맞먹는 만큼(어쩌면 그 이상이 될 수도 있겠죠) 강력한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는 모바일 무선 테크놀로지의 확장을 의미합니다. 지금 전 세계는 기존의 유선(wire) 환경에서 무선(wireless) 환경으로 그 거대한 몸집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저는 역사학자도 아니고 문화인류학자도 아니라서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문화의 변화나 기술의 변화 어쩌구 저쩌구 하는 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단지 제가 잠깐 공부했고 제가 나름 판단했을 때 근대 사회에 있어서 우리가 ‘하이테크’라고 말할 수 있는 기술이 등장해서 세상을 빨리 변화시키기 시작한 출발점은 전기의 발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기로 인하여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많은 것들이 발명될 수 있는 힘을 얻었으며 비즈니스, 생활, 문화 등 모든 전반에서 몇 십 광년을 뛰어 넘게 만들었습니다. 그 이후 중요한 변화의 하나가 전화입니다. 선만 연결된 곳이면 지구 반대편에서도 서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시대를 만들었습니다. 이는 우리를 공간의 제약에서 반쪽만큼 해방시켰습니다. 그 다음은 TV의 발명입니다. 이에 대해 의미를 별로 부여하지 않는 분들이 많으신데 제가 보기에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TV가 없는 집은 찾아 볼 수 없고 모든 엔터테인먼트와 문화의 중심에는 TV가 있습니다. 인터넷 등장 이전에는 우리가 소녀시대가 노래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유일한 도구도 TV밖에 없었습니다. TV는 전 세계의 비즈니스와 문화의 생산성을 수십배 이상 업그레이드 시켜 놓았습니다. 그 다음이 바로 컴퓨터였습니다. 컴퓨터의 등장은 처음에는 비록 계산기의 형태로 나름 초라하게 시작했을 지 몰라도 이제는 그 어떤 영향력보다 막강하게 우리 세상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컴퓨터를 더욱 완벽한 생활과 비즈니스의 도구로 만들어 우리 곁에서 떼어 놓을 수 없게 한 존재의 등장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인터넷이라는 놈입니다. 한 번 생각해 보세요. 만약 지금 보고 계시는 컴퓨터에 인터넷이 안된다면, 아마 모르긴 몰라도 대부분이 10분도 못가서 컴퓨터 앞에서 떠나시리라고 생각됩니다. 오피스 작업이나 특별한 작업을 수행하고 계시는 분들 빼고는 말입니다. (아마 그런 분들도 그 작업만 끝나면 바로 컴퓨터 곁을 떠나고 말겠지만 말입니다) 지금은 인터넷이 컴퓨터가 되어 버렸고 컴퓨터가 인터넷이 되어 버렸습니다. 오피스 도구나 기타 다른 작업 도구들도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으면 반쪽이 되어 버립니다. 인터넷은 전 세계를 시공간을 초월해서 하나로 만들었고 실제 우리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의 공간을 창출해 내었습니다. 비즈니스, 문화, 엔터테인먼트, 통신 등 모든 것에 걸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인터넷은 과장되게 말하면 석기시대에서 바로 철기시대로 넘어갈 정도로 강력한 시대의 업그레이드를 이루어 놓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아쉬운 점이 항상 따라다니고 있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바로 ‘선(wire)이라는 존재입니다. 선이 있어야 이러한 것들을 누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의 동반자가 밧줄과 같은 ‘선’에 꽁꽁 묶여 있어서 내가 나갈 때면 아쉽지만 그 친구를 두고 나와야 하고 나하고 같이 있지 않는 동안에는 그 친구는 죽어 있는 것과는 다름 없는 존재가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사실 인터넷 뿐이 아닙니다. TV도 마찬가지입니다. 컴퓨터도 마찬가지입니다. 아, 답답하고 아쉽습니다. 저 선만 없으면 더 좋을텐데...

 

이것이 바로 핵심입니다.

 

선은 우리에게 주어진 현대 기술 문명의 혜택을 완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길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항상 목에 줄이 걸려 있었고 어디를 갈 때면 나를 놓아 주지 않았고 많은 시간들을 아쉽고 답답하게 만들어 놓기 일쑤였습니다.

그런데 이 선이 없는 세상이 도래하고 있습니다. 이미 통신 한 부분에 있어서는 휴대폰으로 그러한 고리를 잘라내어 버린 지 꽤 돼었지만 이제는 우리가 향유할 수 있는 핵심적인 모든 문명 이기들에 이 무(無)선 기술이 우리를 꽁꽁 묶어 놓고 있었던 올가미에서 해방시켜 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통신은 당연하고 인터넷, TV, 오피스도구, 게임, 교육 등 그 모든 비즈니스, 문화, 생활 전반에 있어서 진정한 의미의 ‘선이 없는 시대’의 첫 발을 디딤돌을 놓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놓쳐서는 안될 트렌드의 핵심입니다.

 

스마트폰은 그 트렌드의 시작점에 점을 찍고 있습니다. 무선 시대에는 더 이상 통신과 컴퓨터, 전자기기 등이 따로 다닐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그래서도 안됩니다. 가장 휴대가 편한 형태와 무게, 부피로 이루어져 있어야 합니다. 스마트폰을 더 이상 휴대폰이라 부르지 않으려는 이유도 그 안에 이러한 많은 기능들이 함께 수렴되어 있기 때문에 기존의 피쳐폰과는 다른 세대의 카테고리에 넣는 것입니다.

 

무선은 극단적인 컨버전스(convergence)를 낳습니다. 우리는 이제 우리가 원하는 기능들이 하나에 모두 담겨 있는 놈을 원하는 한 언제나 우리 곁에 같이 데리고 다닐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는 공간을 극단적으로 뛰어 넘게 할 것이며 시간의 격차를 최소한 축소시킬 것입니다.

 

우리 생활은 전과는 다른 양상을 띠어 가고 있습니다. 더 이상 한 곳에서만 문명 이기의 혜택을 누릴 필요가 없어집니다. 이동 중에도, 집 밖에서도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하고 채팅을 즐기며 오피스 작업을 수행하고 1분 전에 발간된 신간을 바로 다운받아 읽을 수 있으며 TV를 즐길 수 있습니다. 출장 중에 집 주차장에 있는 내 차의 기름이 바닥인지 알아 볼 수 있고 우리 집 문이 이상이 없는지 가스가 잘 잠겨져 있는지 바로 알 수 있고 내 앞의 빌딩에 어떤 샵이 있는지 훤히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손 안의 기기 하나로 마트 계산대에 길게 줄을 설 필요도 없어질 것이며 지금 TV에서 나온 신상을 바로 구입해서 내일 아침이면 받아 볼 수 있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러한 변화가 비즈니스 전반에 미치는 영향일텐데, 그것이 창출하는 새로운 가치와 기회는 그야말로 무궁무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술자나 프로그래머가 아니라면 첨단 기술을 자세하게 알 필요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개개인이 몸담고 있는 비즈니스에 적절히 활용을 하여 더욱 효과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새로운 고객을 발굴하며 새로운 수익의 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모바일 기반의 다양한 기기들과 기술들은 앞으로 급격하게 업무 전반에 스며들 것이며 이를 제대로 이용할 줄 모르면 오피스를 사용하지 못하는 신입사원 이상의 무능력자 취급을 당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치열한 경쟁에서는 이 도구들은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아예 이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신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인터넷은 인터넷 쇼핑몰이나 웹호스팅, 포털 비즈니스, 웹 컨텐츠 비즈니스 등 수도 없이 다양한 직접적 관련 사업들을 창출해 내었습니다. 와이어리스(wireless)는 적어도 그 이상의 다양한 사업군과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봅니다.

 

우리 각자는 이러한 변화를 재빨리 감지하고 뒤쳐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굳이 어얼리어댑터가 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단, 우리 생활에 그 기술과 기기들이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 일상을 더욱 윤택하게 향유할 수 있도록 하게 만들려면 적어도 어느 정도의 안테나는 열어 두어야 합니다. 없어도 살 수 있는 것이 신기술이고 트렌드이지만 알면 더욱 즐거운 세상을 만들어 주는 것도 그것이니까 말입니다. 그러려면 너무 뒤쳐지지 않게 새로운 기술과 기기에 관심을 갖고 사용해 보고 이용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어떤 기술이든 마찬가지이겠지만 모든 것은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기존의 것들을 더욱 완벽하게 보완하고 그 속에서 또 다른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가고 창출해 내는 보완적인 관계입니다. 모바일 트렌드도 기존의 유선 인터넷이나 통신을 더욱 완벽하게 보충하고 그 시너지 효과로 인하여 생활이나 비즈니스 전반에 새로운 가능성과 기회를 열어 가는 것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러한 흐름을 각자에게 맞는 새로운 기회로 열어가기 위하여 나름 열심히 좆아 가야 하는 것이며 적어도 문맹의 대열에 끼는 상태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려면 최소한의 투자와 약간의 공부는 필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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