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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애정하는 유튜브 채널 5개

주형진 2019. 5. 10. 10:25

 

 

요즘 TV 시청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반면, 유튜브를 보는 시간은 꽤 늘어나고 있다. 어디에선가 보니, 이는 비단 나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한 현상이라고 하던데, 그만큼 미디어 환경이 변하고 있다는 걸 의미하는 것으로 느껴진다. 

어쨌든, 매스미디어와는 또 다른 맛, 색다른 재료와 형식, 언제든 골라 볼 수 있는 편리함과 간편함 등등. 유튜브를 통해서 매력적인 사람들의 맛깔나는 콘텐츠들을 즐기는 데 요즘 푹 빠져 있다. 그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애정하는 다섯 곳의 채널들을 간단 간단하게 소개해 보도록 한다.

 


 


1. 겨울서점  Winter Bookstore

 

제가 정말 최애하는 채널이다. 책들을 소개하고 책과 관련된 다양한 상품 및 연관 주제들을 이야기하는 곳이다. 여기 책방지기님은 김겨울 님인데, 한마디로 책에 매우 미쳐 계신 분(나는 개인적으로 '덕후'란 말을 안 좋아한다)이다. 주촬영장소는 실제 서점은 아니고, 김겨울 님의 집 서재라고 한다. 때때로 다른 분들과 함께 진행을 하시기도 하고, 생방을 하시기도 한다. 나도 책을 적게 읽는 편은 아닌데도, 김겨울 님의 독서량과 영역의 범위, 그리고 내용의 흡수력을 보면서 내 자신의 보잘것없는 수준이 많이 부끄러워지고는 합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언제나 책이 가득한 화면에서 느껴지는 아늑함과 포근함, 과하지 않아 상큼한 편집, 정겨운 목소리와 깔끔한 나레이션 등등, 제 마음에 행복과 따뜻함을 주는 채널이다. 김겨울 님의 이름과는 달리 봄과 같은 채널이다. 강추한다.

 



2. 편집하는 여자

 

올해 어도비 프리미어와 애프터이펙트를 배울 때 가장 많은 도움을 받은 채널이다. 채널지기님은 실제 영상 편집이 직업이신 분이다. 실력이 정말 출중하시고, 강의를 너무 잘 하셔서 관련 책들조차 별 쓸모 없게 만드신다. 그저 이 채널 하나면 영상 프로그램을 놀라울 정도의 수준으로 마스터할 수 있다. 유튜브 영상 편집을 해야 하는 초보 크리에이터 분들이라면 절대 빼 놓을 수 없는 채널이다.

 



3. 이연 LEEYEON

 

그림, 특히 드로잉을 하시는 분의 채널이다. 저는 개인적으로 드로잉과 만화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 곳의 채널지기님은 얼굴을 잘 드러내지 않고 그림을 그리는 과정, 그림과 연관된 생각이나 정보를 깔끔한 영상과 차분한 목소리로 전달한다. 구독자가 7만 명을 돌파했을 때 얼굴을 공개하셨는데, 목소리에서 예상했었던 바대로 예쁘고 귀여우셨다. 특히 너무 어려 보여서 내심 놀랐다. 드로잉에 꼭 큰 관심이 없는 분들도 힐링을 받을 수 있는 채널이다.

 


4. 유뷰트랩 Youtubelab

 

유튜브랩 채널은 유튜브에 영상을 제작해서 올려 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거의 모르시는 분들이 없을 거다. 채널지기님이 두 분인데, 남자 분은 허PD 님이고, 여자 분은 커피캣 님이다. 채널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유튜브랩은 유뷰트와 관련된 각종 정보를 제공한다. 유튜브 영상의 기획, 제작, 마케팅부터 관련된 트렌드, 노하우, 팁 등 다양한 정보를 깊이 있게 연구해서 알기 쉽게 설명을 해 주신다. 꼭 유튜버가 아니더라도 미디어 트렌드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놓치지 마시고 시청해 보시기 바란다.

 


5. EBSDocumentary (EBS 다큐)

 

위에 소개해 드린 채널들과 달리, 이 채널은 유튜버가 제작한 것이 아니라 EBS 방송국이 제작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업로드 해 놓은 곳이다. 그러니까, EBS 방송 프로그램 다시보기 채널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다른 방송국들도 대부분 유튜브에 채널을 개설해 놓았지만 거의 모두가 홍보용으로서 프로그램들의 일부 클립만 올려 놓는 데 반해, EBS는 정말 가치 있는 좋은 프로그램들, 특히 다큐멘터리들을 통째로 볼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특히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EBS 다큐프라임’을 언제나 이 곳에서 볼 수 있어서 즐겁다. 

 


 


이상 소개한 채널들이 요즘 거의 매일같이 찾는 곳들이다. 가끔 내가 10대 후반에서 20대 시절 애청하던 ‘별이 빛나는 밤에’나 ‘2시의 데이트’와 같은 라디오 프로그램들이 생각나곤 할 때가 있다. 영상은 없지만 오히려 디스크자키의 목소리와 음악이 마음에 내가 상상하는 수많은 그림들을 그려주곤 했었던 시절이었다. 그 때에는 그게 큰 낙 중의 하나였었다. 

이제 많은 것들이 변했다. 낙으로 삼는 것들도 지금은 많이 달라진 것을 알 수 있다. 세상은 지금 이 순간도, 앞으로도 영원히 계속 변해갈 것이고, 누구나 늘 같을 수는 없을 것이다. 비록 우리를 즐겁게 해주는 콘텐츠들은 기술의 발전과 시대의 흐름 속에서 형식과 내용들 모두 변해 가겠지만 우리가 그 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 어떤 불변의 법칙과 같은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 Featured Photo by Christian Wiediger on Unsplas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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