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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의 아버지 필립 코틀러박사는 퍼스널 마케팅에서 피그말리온의 효과를 자주 언급하고 있다.

 

피그말리온에 대한 이야기는 그리스 신화에 나온다. 그는 키프로스의 조각가로서 당시 성적으로 문란했던 여성들에 대해 환멸을 느껴 독신으로 지냈다. 그는 혐오해 마지않던 실제 여성들 대신 자신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이미지를 바탕으로 여인상을 조각했다. 그가 만든 여인상은 너무 아름다워서 조각한 자신마저 그 아름다움에 빠져 들게 만들었고, 이내 그 여인상과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하지만 여인상이란 그저 무형의 조각물에 불과할 뿐, 그의 사랑은 허무에 갇혀 버린 채 여인상의 주위에서 쓸쓸하게 맴돌기만 했다.

 

어느날 그는 사랑의 여신인 아프로디테의 축제에 참석하여 제물을 바치면서 자신이 조각한 여인상이 자신의 아내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정성을 다해 기도했다. 그 기도가 하도 간절해서 아프로디테 여신은 그 바람을 들어 주게 된다. 귀가한 피그말리온이 여인상에 입을 맞추는 순간 그녀의 뺨과 입술에서는 온기가 느껴지게 되고 그녀는 인간으로 탄생하게 된다. 피그말리온은 아프로디테에게 감사의 기도를 올린 후 아름다운 인간 여인이 된 그녀에게 갈라테이아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고 한다. 이후 둘은 딸을 낳고 행복하게 살았다는 아주 해피한 결말의 스토리이다.

 

이 신화에서 생겨난 법칙이 바로 피그말리온 효과. 절실하게 바람을 갖고 긍정적인 믿음을 가지면 그에 따라 모든 일들이 좋게 풀리고 그 희망이 실제 현실이 되는 것을 말한다. 자성적 예언이라고도 하는데, 남들이 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잘 해 낼 것으로 믿어 주면 나 자신이 스스로도 그 기대나 평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도 하고 긍정적인 태도로 변하게 되어 실제 그 모습으로 변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하버드 대학교 사회심리학 교수인 로버트 로젠탈 박사와 레노어 제이콥슨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실제 입증이 된 바 있다.

 

 

필립 코틀러는 이 피그말리온 효과가 남에 의해서만이 아니라 자신 스스로에 대한 주문에 의해서도 얼마든지 이루어질 수 있다고, 즉 내 스스로가 나에 대해 어떠한 브랜드 정체성을 갖게 하도록 진정성 있고 끈기 있게 노력하면 실제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는 그저 외모나 스타일, 목소리나 자세 등 외형적인 것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어떤 정체성의 퍼스널 브랜드가 되겠다는 것, 사람들이 나에게 어떤 브랜드의 이미지를 기대한다는 것은, 외형적인 면뿐 아니라 내면적이고 정신적인 면, 실력과 태도 등이 어떤 면에서는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 ‘라는 브랜드에 대해 기대하는 모든 면에서 부응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나에서 변화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 과정은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변화와 발전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외적인 면과 함께 내적인 부분의 변화를 위해 진정성 있게 노력하고 최선을 다한다면, 언젠가는 실제 그렇게 변화하고 발전되며 성장한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그 때가 바로 나 자신이 그토록 갈망했던 퍼스널 브랜드의 정체성을 제대로 갖추는 시기일 것이다. 이런 성취가 완성되면 대중들의 마음 속에도 안정감 있게 포지셔닝될 수 있을 것임은 자명하다.

 

 

, 이제 내가 바라는 나 자신의 변화된 모습을 그려 보고, 피그말리온이 그랬던 것처럼 간절히 소망을 가져 보도록 해보는 건 어떨까. 물론 피그말리온이 그랬듯 아프로디테에게 제물을 바치고 진실되게 기도를 올리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우리에게 그러한 정성은 곧 기회를 찾는 열정과, 자신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노력하는 실천적 행동일 것이다.

 

 

[Featured Photo by Ryan Holloway on Unsplas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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