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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브랜딩을 구축하기 위한 실행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 두 가지는 대중이나 목표 잠재고객들 사이에 인지도를 높이는 것과 명확한 정체성을 심는 것이다. 이러한 목표들을 달성하려면 일단 그들에게 내 이름을 알려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그들을 만나야 한다. 하지만 내가 정치인도 아닌데 선거 운동을 하면서 일일이 악수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길거리에서 마구 떠들어 댈 수도 없는 일이다. 그렇다고 인터넷에서 여기 저기 게시판에 무작정 이름만 올리고 잘 봐 주세요로 도배를 할 수도 없다. 하지만 그리 걱정할 일은 아닌 것 같다. 가장 효과적인, 그리고 필수적인 방법이 있으니까 말이다.

 

그것은 바로 콘텐츠를 만드는 일이다. 사람들에게 나를 알리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무작정 내 이름을 떠들어 대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를 만들어서 그 콘텐츠를 알리는 것이다. 사람들은 처음 들어 보는 내 이름 따위에는 아무 관심이 없다. 하지만 내가 만든 콘텐츠가 사람들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한다면 그것에는 관심을 갖게 된다. 그리고 그 관심은 곧 그 콘텐츠를 만든 이에게 확장될 수 있다. 즉, 콘텐츠는 내 개인을 알리는 가장 좋은 탈 것이 되어 줄 수 있는 것이다.

콘텐츠를 통한 퍼스널 브랜드 마케팅의 장점은 인지도 확보와 브랜드 정체성 구축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일회성으로 잠깐 이름이나 얼굴이 화제를 얻게 되는 건 인지도가 조금 상승한다는 이점은 있지만 그것이 어떤 가치의 전달로 이어져 정체성의 구축에까지 이르는 데에는 부족하다. 하지만 콘텐츠의 경우에는 생산자의 이름을 알리는 것과 더불어 그 콘텐츠의 내용으로 말미암아 가치의 전달이 달성되기 때문에 만든 사람에 대한 판단이나 평가까지도 이루어지게 된다. 이는 곧 그 사람의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하는 토대가 될 수 있다. 만약 지속적으로 일관된 중심성과 방향성을 가진 콘텐츠를 생산해 낼 수만 있다면 그 사람의 퍼스널 브랜드 파워와 정체성은 더욱 강화가 될 것이다.

 

콘텐츠는 탁월한 마케팅, 홍보 수단의 역할도 충실하게 수행해 낸다. 지금은 콘텐츠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사람들은 콘텐츠를 즐기고 콘텐츠에 목말라 한다. 그래서 흥미롭고 가치 있다고 생각되는 콘텐츠들은 사람들 사이에서 발굴되고 회자된다. 소셜 네트워크는 지인들 사이에 국한하지 않고 전 세계 사람들 사이에서도 이러한 정보의 교환과 관심의 순환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만약 여러분이 제작한 콘텐츠가 아주 독특하거나 재미있거나, 또는 누구엔가 유익하다면, 따로 돈을 써서 광고를 하지 않아도 놀라울 정도의 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을 것이다. 

 

이쯤에서 난감함을 느끼는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된다. 내가 과연 콘텐츠를 만들 수가 있을까, 만드는 것은 둘 째 치고 무슨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단 말인가, 등의 걱정이 들 수 있다. 하지만 다행히도, 아주 다행히도, 여러분들은 지금 역사적으로 한 개인이 콘텐츠를 만들어 내고 전 세계에 뿌리기에 가장 좋은 여건을 갖춘 시대에 살고 있으니 그리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 불과 십 수년 전만 해도 대형 방송사나 출판사, 제작사 등 넉넉한 자본을 가진 기업들이 아니면 수준 높은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통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하지만 이제는 전혀 그렇지 않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함께 누구나 개인적으로도 최소한의 비용으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통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자가 출판이나 맞춤형 출판을 통해서 최소한의 부담으로 책을 낼 수도 있다. 그것도 힘들면 전자책 출판도 가능하다.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 순간적으로 전국의 모든 사람들이 그 글을 읽을 수 있다. 조용한 곳과 마이크 하나면 팟캐스트를 송출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웬만하면 엄두도 내지 못했던 영상 제작도 이제 스마트폰과 간단한 조명만 있으면 가능하다. 게다가 최소한의 비용만 필요한 디지털 편집 프로그램과 교재 하나만 있으면 얼마든지 영상 편집을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기만 하면 전 세계의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고 교감할 수 있으며, 심지어는 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다.

 

이쯤 되면 도구나 환경의 문제 때문에 콘텐츠를 만들 수 없다는 이야기는 더 이상 하기 힘들게 된 것 같다. 문제는 열정과 의지요, 실행적인 측면으로는 기획과 창의력이다. 아무 콘텐츠를 만든다고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중 전반에까지는 아니더라도 목표 잠재고객이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콘텐츠여야만 제 역할을 다 해 줄 수 있다. 인터넷만 찾아 보면 어디서나 얻을 수 있는 그저 그런 내용, 재미도 없고 그렇다고 내용의 깊이도 없는 콘텐츠는 주목을 끌 수도 없고 인기를 유지할 수도 없다.

또 한 가지 명심해야 할 점은, 콘텐츠의 내용과 형식은 결국 ‘나’라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내가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할 때에는 내가 원하는 퍼스널 브랜드 정체성이 담길 수 있도록 세심하게 고려를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주제도 내가 가장 잘 아는 것, 또는 내가 가장 관심이 있는 것, 내가 가장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는 것을 찾아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것도 아니면 내가 앞으로 가장 열정적으로 전념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야를 정하고 그에 대한 연구와 공부를 바탕으로 콘텐츠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비록 시간이 걸리긴 하겠지만, 내가 쓴 책이 하나 둘 쌓이고, 동영상 채널에 올린 영상 숫자가 늘어나며, 블로그에 질 높은 글들이 축적되면서 나의 콘텐츠가 사람들의 눈에 띄고 회자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질 것이다. 그것은 결국 ‘나’의 이름이 알려질 수 있는 기반이 조금씩 단단하게 다져질 수 있도록 만들고, 어느 순간에는 ‘나’라는 이름에 브랜드 정체성과 가치를 느끼는 고객들이 등장하게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꼭 필요한 것은 일관성과 성실함이다. 자꾸 여기 저기 기웃거리지 않고 일관된 영역의 콘텐츠를 오랜 기간동안 지속적으로 생산해 낼 필요가 있다. 그래야 사람들의 마음 속에 명확한 정체성을 단단하게 심을 수 있고 그들을 팬으로 만들 수가 있다. 그 과정에서 흘린 땀은 ‘나’라는 브랜드를 세상 속에 단단히 뿌리 내리는 역사를 만들어 줄 것이다.

 

 

[Featured Photo by Carl Heyerdahl on Unsplas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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