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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헛과 같은 피자업체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대부분 실시간으로 사무실이나 가정 등에서 전화나 온라인을 이용해 주문을 해서 배달을 받습니다. 대부분 이런 경우 자주 시켜 먹는 매장 전화번호가 메모되어 있는 메모지나 전단지를 찾기도 하고 대표전화나 홈페이지를 들어가 주문을 합니다. 하지만 이동중이나 전화 또는 인터넷을 사용하기가 불편한 상황에 있을 경우에는 어떡할까요?

이때에는 아이폰만 있으면 됩니다. 아니, 굳이 그런 상황이 아니더라도 아이폰에 피자헛 어플만 깔려 있다면 주문이 편리한데다 재미있기까지 합니다.

 

피자헛 어플은 이미 지난 해 중순 미국에서 선보였습니다. 피자헛을 상징하는 붉은색을 메인컬러로 하여 피자, 파스타, 윙 등을 입맛에 맞게 토핑과 소스를 곁들여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는 어플입니다. 이 어플을 설치하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주문을 할 수 있고 원하는 장소로 이동 시 시간에 맞춰 배달시켜 도착 즉시 피자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 어플의 특징은 단지 무미건조한 주문 프로세스에만 중점을 둔 것이 아니라 주문 시에 고객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배려를 했다는 것입니다. 단순한 스텝 투 스텝 방식이 아니라 그 과정에 멀티터치나 쉐이킹 등의 기능적 요소를 최대한 이용하여 실제 내가 원하는 피자의 모습을 그대로 화면에 구현해 냄으로써 고객들이 일부러라도 어플을 이용하여 구매하고 싶어하도록 할 만큼 즐거움의 요소를 듬뿍 실어 놓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피자가 배달되기를 기다리는 시간 동안에 킬링타임을 할 수 있도록 게임까지 실어 놓았습니다.

 

 

 이 어플은 런칭한 지 3개월만에 1백만 다운로드 건수를 기록하고 매출에도 백만 달러 이상을 기여했다고 합니다. 피자헛 마케팅 책임자에 따르면 향후 기존의 온라인 이용 고객들 중 상당 수가 모바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향후 아이폰 뿐 아니라 블랙베리와 안드로이드에도 어플리케이션을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하네요.

 

모바일 마케팅은 신규 고객들을 창출하는 것만 목적은 아닙니다. 기존 고객들의 이용 빈도를 높이고 타 경쟁사와의 경쟁에서 서비스 만족도의 우위를 점함으로서 로얄티를 높이는 것은 더욱 중요한 목표 중 하나입니다. 직접 면대면 접점에서 고객을 실시간 상대하고 만족시켜야 하는 서비스 업종의 경우에는 이러한 만족도의 상대적 우위가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이 피자헛 어플은 기타 비슷한 유형의 업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안겨 줄 것입니다. 단지 어플의 개발과 배포만이 아니라 이를 통해 내 고객들에게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자주 즐길 수 있는 펀(fun) 요소들을 함께 제공해 주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한 경험들이 쌓이면 결국 기존 고객들의 만족도 상승은 물론 신규 고객의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난 2월에 한국 피자헛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개발 계획을 발표하고 모바일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앞으로 국내에서도 관련 기업들이 더 낳은 고객만족을 위해 어떠한 마케팅 정책을 펼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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