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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예외가 있기는 하지만, 퍼스널 브랜딩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 좋은 기술과 도구는 절실한 사람이 가졌을 때 가치가 더욱 빛나기 마련이듯, 그 중에서도 퍼스널 브랜딩이 더욱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 자신의 이름과 존재를 대중이나 목표 고객들에게 신속하게 알려야 하는 분들, 조직에 속하거나 기대지 않고 독립적으로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분들, 독자적인 지식이나 콘텐츠를 고객에게 판매해야 하는 분들, 미래에 자신 만의 비즈니스를 구축하려는 계획이 있는 분들 등이다.

공통점이라면, 이러한 분들 대부분이 조직에 기대거나 그 힘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 스스로가 중심 축이 되어 가치를 창조해 내기를 원하거나 그런 상황 하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현재는 조직에 속해 있더라도 향후 밖으로 나와 개인 활동을 바탕으로 자아 실현을 꿈꾸고 있는 경우도 있다. 더불어, 스스로의 의지에 의한 동기는 아니지만 어쩔 수 없는 환경적 상황에서 개인으로서의 새로운 시도가 필요한 경우도 퍼스널 브랜딩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분들에게 퍼스널 브랜딩이 특히 필요하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까?


1. 1인 기업가

 

1인 기업은 대표자 개인이 회사 그 자체이자 유일한 구성원이다. 비록 개인이나 법인으로 사업자등록을 완료한 어엿한 하나의 기업이지만 대외적으로 활동하는 사람이 대표자 본인 뿐이다. 고전적인 다인 기업의 경우에는 대표자가 외부 전면에 나서지 않아도 되지만 1인 기업의 경우에는 이런 옵션이 통할 수 없다. 다인 기업에서는 조직의 역량이나 이미지가 대표의 그것과 차이를 보일 수 있지만 1인 기업에서는 대표자 본인의 능력과 대외 이미지가 전부다. 1인 기업과 거래하거나 그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고객들의 시각은 상당 부분 개인을 상대하는 측면이 있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1인 기업가는 본인의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이 곧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의 중심 활동이 된다. 물론 1인 기업이라고 해서 모든 영역에서 브랜딩을 해야 한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1인 기업들이 많이 종사하는 업종들의 특성과 고객의 시각 측면에서 보면 대표자의 퍼스널 브랜딩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2. 퇴사 또는 은퇴 예정자 (4050)

 

자발적이든 아니든 회사를 언젠가는 떠나야 한다. 자기가 세운 회사가 아니라면 말이다. 그렇다면 회사를 떠나서 무엇을 할 것인가. 다른 곳으로 이직을 할 수도 있고 내가 하고 싶었던 사업이나 일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이러한 상황을 언젠가 마주해야 할 것이라면 미리 준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무 준비도 하지 않고 갑작스럽게 퇴사나 은퇴를 하게 되면 공백기도 길어질 뿐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감도 떨어지며 생각보다 기회도 급격히 줄어들기 마련이다. 이왕이면 안정적으로 회사를 다닐 때 자신의 주된 업무 영역이나 기타 관심사, 취미 등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려 놓는 것이 좋다. 어느 정도 인지도를 확보하면 퇴사나 은퇴 후에 대한 태도에도 자신감이 붙는다. 퇴사나 은퇴 시기에 맞추어 축적되어 가고 있는 퍼스널 브랜딩 파워를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자신의 사업을 시작할 수도 있고 기타 다른 기회를 보다 손쉽게 만들어 갈 수 있다.

 

3. 작가

 

여기서 작가는 단지 문학 작가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의 작가, 칼럼니스트, 사진작가, 만화작가, 방송작가 등을 비롯해 넓게는 다양한 영역의 예술 작가 분들을 총칭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작가는 1인 기업가와 비슷하게 혼자서 일한다. 이 분들은 자신의 창작물 레퍼런스를 쌓아 가면서 대중이나 고객들에게 알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질 높은 창작물의 생산과 함께 사람들의 눈에 띄는 것이 필요한데 퍼스널 브랜딩이 이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퍼스널 브랜딩이 구축되어 있는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을 홍보하고 주목시키는 것이 상대적으로 쉽다. 또한 긍정적인 개인 이미지가 작품들에 투영되도록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좋은 작품은 다시 그 작가의 퍼스널 브랜딩 구축의 재료가 됨으로써 선순환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작가에게는 퍼스널 브랜딩이 필수적이자 핵심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4. 교육, 강사, 코치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의 교육기관에서 강사의 이름을 홍보하는 광경을 많이 목격할 수 있다. 이는 실력과 인기를 겸비한 강사에게 수강자들이 몰려 들기 때문이다. 수강자들은 그 강사의 이름을 믿고 찾는다. 다양한 분야의 교육 업계에서 강사나 코치들의 성공은 자신의 퍼스널 브랜딩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사나 코치들의 브랜드는 단지 실력만 요구되는 것이 아니다. 실력은 기본이며 호감 가는 외모와 표정, 소통 기술, 그리고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과 활동이 필요하다. 그러한 노력들이 어우러져 구축되는 퍼스널 브랜딩 파워는 수강생들을 유치하는 가장 강력하고도 효용성 높은 자산이 된다.

 

5.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 CEO

 

1인 기업이 아닌 다인 기업도 대표자의 퍼스널 브랜딩이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창업 이후 성공을 위해 고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가면서 인지도 확보를 위해 몸부림을 치는 스타트업의 경우 창업자의 퍼스널 브랜드가 구축되거나 이미 구축되어 있는 경우에는 매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잠재고객뿐 아니라 투자자들도 스타트업의 CEO에 대한 평가를 매우 중시한다. 따라서 이미 잘 알려져 있고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 CEO인 경우에는 대중들의 관심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투자자들에게도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중소기업 CEO의 경우에도 좋은 퍼스널 브랜딩이 구축되어 있다면 그 이미지가 제품이나 서비스에 투영되면서 매출과 기업 이미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6. 전문직 포함 경쟁적 지식산업 종사자

 

공급이 수요보다 많은 분야는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죽고 사는 문제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안정적이었지만 날이 갈수록 상황이 바뀌는 영역도 많다. 의사나 변호사와 같은 전문직도 시장의 확대보다 공급률의 속도가 더 빨라지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러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인지도를 확보하려는 노력들도 많아지고 있다. TV 프로그램에 출연하거나 책을 쓰기도 하고 강연에 나서거나 블로그와 유튜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분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잠재고객에 대한 서비스 측면도 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이름을 알리려는 활동이다. 인지도도 높이고 보다 친근한 이미지까지 잠재고객에게 심어줌으로써 클라이언트를 확보하려는 퍼스널 브랜딩 구축 작업인 것이다. 단, 주의할 점은, 전문직 종사자의 경우 실력이 담보되지 않을 때 개인적, 사회적으로 치뤄야 할 대가가 다른 어느 분야보다 더 클 수 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퍼스널 브랜딩에 대한 노력보다 클라이언트와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실력과 최선을 다하는 마음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퍼스널 브랜딩을 구축해서 좋지 않은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본다. 직업은 갈수록 분산화, 네트워크화 되어 가고 있고 조직 내외에서 개인의 독립적 역량의 중요성은 커져 가고 있다. 반면 시장은 날로 자유경쟁 체제 하에서 치열한 경쟁이 심화되어 가고 있고 안정성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모든 개인들은 더 이상 직종이나 조직에 기대거나 안정성 보장을 요구할 수 없게 되었다. 

결국 잘 알려져 있고 믿을 수 있으며 좋은 평판을 갖춘 개인은 어떤 영역에서도 인기를 누릴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이는 곧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보다 쉽게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즉, 퍼스널 브랜딩은 단지 이름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안정적 시장 확보에 가장 필요한 활동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 Photo by Ian Schneider on Unsplas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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