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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의 화제를 몰고 등장했던 애플의 아이패드가 미국 시간으로 내일(4월 3일) 출시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아이패드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지난 해 말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되고 나서 스마트폰과 모바일 환경 등 혁신기기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아이패드에 대한 관심도 증폭되어 왔습니다.

그 기대의 기저에는 스티브잡스라는 괴물이 이끌고 있는 애플이 내놓은 괴물같은 모바일 혁신기기 아이폰에 이어 또 하나의 괴물을 내놓아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하고 세상에 새로운 충격을 선사해 줄 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깔려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스티브잡스의 아이패드 프리젠테이션에서는 흥분과 환호가 기대에 못미쳤습니다. 아마 아이폰 런칭 프리젠테이션 때의 동영상과 비교해 보아도 확연히 그 차이가 드러나 보일 겁니다. 어쩌면 아이패드가 너무 혁신적인 기기라서 청중들이(또는 잠재유저들이) 그 유용성이나 가치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일종의 기술발적의 시대적 갭 현상 때문에 그러한 반응이 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그런 경우는 아닌 것 같습니다. 분명히 아이패드는 아이폰이 세상에 준 충격과 혁신의 강도에 비해 다소 약한 부분이 없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아이폰 유저들 입장에서 보면 아이패드는 아이폰을 크게 늘려 놓기만 하고 전화 기능은 빼 버린 어처구니 없는 기기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아이폰에서 돌아가는 대부분의 어플들이 아이패드에서 적용이 가능하고 아이패드의 대부분의 기능들이 아이폰에서도 구현이 가능할 것이기에 아이폰 유저들의 입장에서 보면 과연 저 놈을 또 따로 구입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당성을 아직은 찾기가 힘들어 보입니다.

하지만 노트북 유저의 입장에서 보면 아이패드가 매력적인 기기가 될 수 있으리라 봅니다. 특히 노트북을 웹서핑이나 멀티미디어 분야에 다소 많이 활용하는 유저일 경우에는 아이패드가 더욱 구미가 당길 수 있을 겁니다. 반면 많은 노트북 유저들이 그러하듯 오피스 작업을 메인으로 활용할 경우에는 다소 매력이 떨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애플이 밝힌대로 분명 아이패드가 기존의 노트북이나 넷북의 한계를 뛰어 넘는 태블릿 PC의 새 장을 여는 시발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내고 닌텐도와 같은 게임기와 이북 리더의 기능이 하나로 총체적으로 구현될 수 있는 새로운 영역의 창조자 역할을 실현해 낼 지, 아이패드가 담아 갈 다양한 컨텐츠와 어플리케이션들을 통해 새로운 미디어 혁신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낼 지 앞으로 지켜 볼 일입니다.



아이패드의 출시에 발맞추어 미국의 각종 언론들이 이 기기에 대한 분석 기사와 평가들을 실어 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사들을 보면 아이패드의 장점과 단점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아이패드는 엑셀과 같은 스프레드시트나 워드와 같은 문서 편집, 즉 오피스를 많이 사용하는 이들에게는 덜 매력적일 것인 반면, 웹서핑이나 SNS, 메일 및 멀티미디어를 많이 사용하는 이들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일 수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결국 비즈니스맨이나 작가들의 경우에는 좀 이모저모 따져보고 고려해 보아야 할 점이 많을 수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다음은 미국 언론들에서 보는 아이패드의 가장 중요한 아이패드의 장점과 단점 각각 4가지 씩을 추려 보았습니다.

- 아이패드의 장점

1. 긴 배터리 지속시간 : 기대보다 배터리 수명이 길다고 합니다. 영화와 같은 멀티미디어 연속 재생 시간의 경우 10시간이 넘는다네요. 12시간까지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2. 편리한 사용환경 : 빠르고 가벼울 뿐 아니라 반응성도 뛰어납니다. 이는 아이폰에서도 입증된 것으로서 기존 노트북에서의 다소 답답한 사용환경과 반응성을 볼 때 상당한 장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3. 최고의 게이밍 디바이스 : 큰 화면과 빠른 반응성, 가볍고 스피디한 멀티터치 기능, 유려한 영상, 손에 딱 잡히는 그립감 등은 기존의 게이밍 디바이스들을 무색하게 만들 정도입니다.
4. 다양한 컨텐츠와 어플리케이션 : 아이패드에 담길 다양한 컨텐츠들과 어플리케이션은 기존 오버랩 영역에 속하는 어떠한 기기들도 제공하지 않았던 경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 아이패드의 단점

1. 기대에 못미치는 이북 리더 품질 : 아마존의 킨들과 같은 이북 리더에 비해 일단 무게가 무겁고 e-ink를 사용하지 않고 백라이트로 인한 화면 구현 때문에 장시간 독서나 직사광선 하에서의 책읽기 에 취약점을 노출하고 있습니다. 또한 애플 북스토어에서 구매한 책들은 아이패드 이외의 다른 기기에서는 실행이 불가능합니다.
2. 플래시 미지원 : 아이폰에서와 마찬가지로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결국 많은 웹사이트들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플래시를 많이 사용하는 웹사이트들의 경우에는 아이패드에서 비정상적으로 구현이 된다는 말입니다.
3. 멀티태스킹 불가 : 아이폰에서야 그렇다치더라도 멀티태스킹이 지원되지 않는 것은 아이패드의 경우에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아이폰은 통신기기라는 포지셔닝이 상당히 높지만 아이패드는 노트북이나 넷북 시장을 흡수해야 하는데 불구하고 동시에 몇가지 작업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현재 해당 시장 사용자들의 욕구에 상당 부분 불만족스러운 점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4. USB 포트, 카메라 미장착 : 현재 컴퓨터 사용환경을 볼 때 USB를 빼 놓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USB는 중요한 이동매체이며 본체를 연결하는 주요한 이동저장매체입니다. 그런데 아이패드에는 이 USB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전달이나 소지가 필요한 중요한 파일이나 공인인증서 등의 휴대를 불가능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상 살펴본 바와 같이 현재 알려져 있는 아이패드의 스펙을 통해 장점과 단점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볼 수 있습니다. 아직 유저들의 손에서 판단된 것들이 아니기 때문에 드러나지 않았던 평가들이 곧 쏟아져 나오리라고 봅니다.
어쩌면 기대에 못미칠 수도 있고 어쩌면 미처 몰랐던 또 하나의 역사를 써내려 갈 수도 있습니다. 결국 아이패드 역시 시간과 역사에 최종 평가를 맡길 수 밖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음은 USA 투데이가 실은 아이패드 개봉기 및 리뷰 동영상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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