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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아이패드가 발매된 지 만 하루가 채 되지 않아 결함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CNN에 따르면 아이패드의 와이파이(WiFi) 수신이 기대보다 매우 약하다는 고객 컴플레인이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고, 유명 테크 관련 블로그인 테크크런치닷컴은 실제로 이 문제를 겪고 있으며 심각한 기능상 문제의 가능성에 대해 우려의 글을 포스팅했습니다.

실제 애플 기술지원 웹사이트에는 무려 11페이지 이상에 걸쳐 와이파이 수신 불량에 대한 문제를 호소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증상을 몇가지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와이파이가 너무 약하게 잡힌다.
2. 핫스팟이나 무선공유기(라우터) 근처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와이파이 안테나가 확 준다. 하지만 아이폰이나 넥서스원 등의 안테나는 그렇지 않다.
3. 아이패드를 눕히면 와이파이 신호가 굉장히 약해진다.
4. 와이파이가 전혀 잡히지 않는다.
등입니다.

이에 대해 애플은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는 않고 있지만 기술지원 문제해결 팁에 '혹시 와이파이 수신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와이파이 무선공유기나 핫스팟에 더 가까이 접근할 것, 무선공유기에 선이 제대로 꼽혀 있는지 확인할 것, 전원을 켰는지 확인할 것' 등의 일반적인 해결책만 올려 놓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와 더불어 전자오븐레인지로 인해서도 와이파이가 방해를 받을 수 있으며 여러개의 와이파이 신호들이 동시에 잡히는 경우 제대로 올바른 신호를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니 이를 체크하라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언제나 새로운 혁신 제품의 사용 초기에는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다양한 불만과 사용상 실수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문제가 신제품이나 혁신기술의 일반 대중 수용에 있어서 흔히 일어나는 사용상의 미흡함이나 오류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기기 자체의 성능상의 문제일 가능성이 큰 데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와이파이 수신 문제는 이미 일반 유저들에게도 그 사용이 아주 익숙한 내용이고 동일한 조건에서 타 기기와 비교했을 때 차이가 나는 것이기 때문에 쉽게 비교와 평가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더 큰 문제는 아이패드의 이번 시판 모델이 3G를 지원하지 않고 와이파이만을 지원하는 모델이라는 점에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패드의 주요 사용 용도 중 하나가 인터넷 서핑이라는 점, 주요 어플들의 다운로드나 이용이 무선인터넷과의 원할한 연결이 필수적이라는 점 등으로 볼 때 와이파이 수신에 문제가 있는 와이파이 아이패드 기기는 그야말로 치명적인 문제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더불어, 관련전문가들은 만약 이 문제가 사실이라면 이는 소프트웨어나 펌웨어의 업그레이드로 절대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들어 심각한 반응을 보이고 있기도 합니다.

위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어느 기기이든 최초 출시되고 난 후에는 이런 저런 문제점과 성능 상 오류가 발견되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문제가 전반적으로 발생된다면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행인 것은 국내 출시는 적어도 2~3개월 이후에나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그 이전까지는 다양한 초기 유저들의 반응과 오류 문제가 보고될 것이고 이에 대해 국내 유저들도 충분히 이해하고 대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애플 측에서도 오류 수정을 위해 노력을 하지 않을까 기대를 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아이패드 출시와 각종 리뷰들, 그리고 포스팅들을 살펴보면서 미국인들의 댓글들을 관찰해 보면서 느낀 점은 아이패드에 대한 광신적인 분위기와 과열된 기대감 등에 대해 조소를 보내거나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들이 굉장히 광범위하게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이들에 의해서도 이번 결함 논란은 가열되고 있는 듯 보입니다.

앞으로 이 문제가 어떻게 진행될 지는 모르겠습니다. 국내의 경우에는 출시도 되지 않았기 때문에 와이파이 수신 상태가 도대체 어느 정도이길래 저런 불만들이 나오나 하는 궁금함도 증폭될 수 있습니다. 다만 향후 아이패드 구매를 고려하시는 분들께서는 주목해서 지켜 보는 것이 동일한 결함이 국내 출시 시 국내 고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어쩌면 국내 출시가 늦은 것이 초기 실험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에 의한 반사이익을 누릴 수도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싱거운(?) 생각까지 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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