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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부터 엔가제트, 맥루머닷컴 등을 비롯한 미국 내 많은 모바일 관련 블로그와 매체들이 차세대 아이폰(아이폰 4G)으로 추정되는 사진들을 갖고 떠들썩했었습니다. 그런데 사진 자체가 별로 확실하지가 않고 흐릿한데다 한 때 일본에서 촬영된 페이크라는 루머마저 돌면서 가짜로 일단락되는 듯 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포스팅을 하려다 그만 두었습니다.

그런데 몇 시간 전 기즈모도닷컴에서 자신들이 사진에 나온 차세대 아이폰 제품을 실제로 손에 넣었으며 그 사진을 공개한다고 밝혀 관심 유저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기즈모도닷컴에 따르면 이 제품은 올해 중순에 발표될 예정인 신형 아이폰이 확실하며 그 근거를 조목 조목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 근거와 자료들을 검토한 블로거들이나 업계 관련자들도 이것이 진짜 차세대 아이폰일 가능성이 거의 확실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이 제품은 레드우드시의 한 바에서 분실이 된 것을 누군가가 습득하여 키즈모도닷컴 쪽으로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확하게 이 제품을 어떤 경로로 입수했는지, 습득자와 중간 전달자가 누구인지 등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애플 측이 얼마전 제품을 분실했고 돌려 받기를 바란다는 발표를 했었다는 사실입니다. (어떤 이에 따르면 도난당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제품이 애플 제품 개발센터와 인접한 곳의 어떤 바에서 케이스에 담겨진 채로 누구엔가 의해 발견되었고 그 사람이 어쩌저쩌해서 키즈모도닷컴에 전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음은 키즈모도닷컴에서 공개한 사진들입니다.









차세대 아이폰, 아이폰 4G의 특징을 기존 3GS와의 차이점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전방 비디오 채팅 카메라 장착
2. 후방 카메라 업그레이드 : 3GS보다 렌즈 크기가 확대
3. 후방 카메라 플래시 장착
4. 마이크로 SIM 카드 장착 (아이패드와 동일)
5. 디스플레이 업그레이드 (해상도 960*460 추측)
6. 헤드폰 잭 옆에 음성 노이즈 필터로 추측되는 secondary mic 장착
7. 볼륨키가 두 개로 분리
8. 파워, 음소거, 볼륨 버튼 모두 메탈릭
9. 후면의 곡선 형태가 사라지고 평면형으로 변화
10. 후면이 알루미늄 대신 유리나 세라믹처럼 느껴지는 광택 플라스틱 재질로 변경
11. 3GS보다 약간 작아진 스크린
12. 배터리 크기가 16% 커짐
13. 두께가 더 슬림해짐
14. 크기 : 4.5 * 2.31 * 0.37 인치
15. 중량 : 140그램 (3GS의 경우 137그램)
16. 메모리 용량 : 확인안됨, XX로 표시되어 있음
17. 약간 작아진 디스플레이

그럼 과연 이 유출 제품이 차세대 아이폰이라는 증거는 어디에 있을까요? 키즈모닷컴에서는 이 제품이 가짜 제품이나 다른 위조 제품이 아닌 진짜가 맞으며 프로토타입이나 버려진 시안 제품이 아닌 곧 출시될 신제품(물론 마지막에 일부 디자인이 약간 바뀔 수도 있겠지만)이라는 근거를 다음과 같이 들었습니다.

- 이미 애플에서 신제품을 분실(또는 도난일 수도 있음)했다고 발표했었다는 점
- 3GS보다 향상된 해상도를 갖고 있다는 점
- 습득될 당시가 아이폰 OS4가 발표되기 전인데도 불구하고 이 기기의 작동 운영체제가 OS4로 작동되었었다는 점 (이 부분은 습득 및 제보자가 습득 당시 작동해 보니 3GS가 아닌 새로운 버전의 운영체제로 작동되었었다고 증었한것 같습니다. 그런데 현재는 OS가 작동을 하지 않는다는군요. 관련자들은 애플 측이 회수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감지하고 원격으로 OS 작동을 못하게 손을 썼을 거라는데 이 부분은 제가 관련 지식이 없어서 그것이 가능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USB로 컴퓨터에 연결하면 아이튠즈가 뜨면서 복구 상황으로 인지를 한다는 점
- 마이크로 SIM 카드가 장착된 점 (현재 미국에서 마이크로 SIM을 사용하는 휴대폰 또는 스마트폰은 전무하다고 합니다.)
- 발견될 당시 케이스가 마치 기존의 아이폰 처럼 보이기 위한 것처럼 위장막 형태로 씌워져 있었으며 3GS의 버튼들과 다른 형태의 이 기기 버튼에 맞추어져 구멍이 뚤려 있었다는 점(아래 그림 : 출처 기즈모도닷컴)
- 결정적으로, 본 제품을 열어 본 결과 내부 코드에서 APPLE 이름을 확인할 수 있었던 점(아래 그림 : 출처 기즈모도닷컴)
- 배터리가 더 커졌고 그 크기에 맞도록 모든 부품들이 더 작아지고 컴팩트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 점

이러한 근거 하에 이 유출 제품이 차세대 아이폰을 확신하는 동시에 몇가지 의문점에 대해서도 나름 해석을 덧붙이고 있습니다.

첫째, 후면에 알루미늄을 쓰지 않고 광택 재질 플라스틱을 사용한 이유는, 현재 아이패드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WiFi 수신 문제 때문일 것이라고 합니다. 즉 알루미늄은 WiFi 수신 반경을 상당부분 감소시키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네요. 그래서 전파 수신에 문제가 없는 플라스틱으로 대체를 했을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둘째, 볼륨 버튼을 왜 두 개로 별도로 만들었을까 하는 점인데, 아마 각각의 버튼에 카메라 셔터 기능 등 별도의 기능을 추가시켰을 거라는 추측을 합니다.
셋째, 이음새를 허용한 이유입니다. 애플 제품은 이음새를 허용하지 않는 심미적 제품 철학을 갖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의아한 부분입니다. 이 제품이 완전 최종 버전은 아니기 때문에 이 이음새는 출시 과정에서 제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넷째, 뒷면 곡선이 없어지고 평면 형태로 변경한 이유입니다. 이 부분은 애플 특유의 심미학적 고집이 효율적 실용성 논리에 밀렸다는 설입니다. 즉 배터리를 확대하는 동시에 많은 부품을 더 효율적으로 장착해야 하는 부담은 물론 기존 제품들보다 더 두꺼워지거나 커지는 것을 허용할 수는 없었을 거라는 것입니다. 결국 두께는 더 슬림해졌습니다. 하지만 사진을 참고해 보건대, 만약 후면 곡선을 채용했으면 3GS보다 더 두꺼워지는 것을 피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상은 기즈모도닷컴에서 직접 입수한 차세대 아이폰 유출 제품을 공개하고 리뷰한 사항을 간추려 본 내용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블로거들과 관련 미디어들은 물론이고 관련 댓글을 단 유저들도 이 제품이 차세대 아이폰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분위기입니다. 물론 믿을 수 없다, 디자인이 만족스럽지 않다, 애플 제품이 아니라 소니 제품 같다, 차세대 아이폰이 맞다 하더라도 이는 프로토타입 몇가지 중 한 개에 불과할 것이라는 등의 부정적 반응도 보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그 근거들로 볼 때 차세대 아이폰일 가능성이 매우 높고, 어쩌면 아주 디테일한 일부 부분에서 약간 변경된 제품이 6월에 발표되지 않을까 추측이 됩니다. 비록 배터리 탈착의 어렴풋한 희망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배터리 용량의 업그레이드도 이루어진 것 같고 전방 카메라도 장착됨으로써 셀프 카메라는 물론 화상통화도 가능하게 된 점은 만족스러운 부분이겠습니다. 
앞으로 있게 될 애플의 아이폰 공식 런칭 발표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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