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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어플리케이션을 힘들게 개발하고 있는 분들이 걱정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내가 만든 어플을 애플이 승인해 줄 것인지, 해주더라도 얼마나 빨리 해 줄 것인지에 관련된 것입니다. 걱정하는 이유는, 애플이 조건을 내 건 승인의 기준들이 너무 엄격하고 복잡하며 해석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실제 사례들을 살펴 보면 이해가 가지 않는 결과들도 발견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보다도 가장 큰 이유는 각 심사결과에 대해 이유를 자세하게 명시하지 않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는 퇴짜를 맞고도 정확한 사유를 알 수 없어 답답해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긴 시간을 고생 고생하면서 돈은 돈대로 들여 만든 내 소중한 어플이 단 며칠만에 이유도 없이 난자당해서 산소호흡기로 연명한 상태로 내 앞에 나타난다면 '제발 이유나 좀 알자'라고 외칠 수 밖에 없는 것이 개발자의 신세가 되는 것입니다. 물론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어쩌면 단순한 실수나 오류 때문일 수도 있으니 다시 검토해서 수정한 후 재 제출을 하겠지만 이로 인한 마음의 상처와 난감함은 적지 않은 스트레일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해도 해도 안된다면 결국 내 소중한 어플은 앱스토어에 이름을 올려 보지도 못한 채 생을 마감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일테니 생각하고 해봐도 난감할 노릇입니다.

그래서 적지 않은 어플 개발 경험을 가진 이들은 이러한 애플의 폐쇄적인 심사 절차와 결정 사유에 대한 자세한 언급이 없는 것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습니다. 나름 경험들을 공유해서 서로의 분석을 토대로 다양한 거절 사유에 대해 블로깅도 하고 토론도 하며 대처하고는 있지만, 그걸로 어플 개발에 있어서 짊어져야 하는 심적인 부담감을 떨쳐 내지 못하는 데 대한 비분과 불안감은 줄어 들지 않고 있습니다.

아이폰 어플리케이션 개발 및 컨설팅 회사를 운영 중인 Adam Martin은 자신이 개발한 어플 들 중 (자신이 판단하기에) 도저히 심사 결과에 납득할 수 없다고 생각되는 건 수가 발생하고 주위의 많은 개발자들도 그에 관련되어 불만이 폭증하자 그러한 납득이 잘 가지 않는 거절 사례들만을 모은 사이트를 개설했습니다. 사이트 이름은 말 그대로 'App Rejections'입니다.


[ App Rejections(http://apprejections.com/) : 납득하기 애매한 거절 사유를 가진 아이폰 어플 퇴짜 사례들 및 논쟁 거리가 되는 사례들만을 모아 놓은 사이트 ]

이 곳에는 다양한 어플 퇴짜 사례들은 물론, 비록 승인이 되었다 하더라도 논란이 될 소지가 있는 사례들을 지속적으로 모으고 있습니다. 각 사례에 대한 설명과 애플 측에서 제시한 아주 기본적인 이유들을 열거하고 있으며, 그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단, 이 리스트들에는 누가 봐도 전적으로 거절당할 만 한 사례들은 올려 놓지 않습니다. 너무 두리뭉실한 이유나 주관적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이유로 거절당했다고 생각되는 사례들, 유사한 어플에 전혀 상반된 결과가 나와 어이없다고 생각되는 사례들, 애플의 정책적인 결정의 희생양이라고 의심이 되는 사례들 등이 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국내 개발자들도 여러 가지 이유로 애플 측에서 퇴짜를 당한 경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 사소한 실수나 오류, 또는 개발 규정의 명확한 이해의 부족으로 인한 위반에 의해 반려가 되는 경우겠지만 사람이 심사하는 것이다 보니 억울한 경우도 발생할 것이며, 또한 규정으로만은 이해되거나 판단되기 힘든 부분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아이폰 어플 개발 시에는 애플이 규정해 놓은 룰에 대한 보다 철저한 이해와 분석은 물론 위의 사이트 등을 통해서 그 사례를 조사해 봄으로써 쓸 데 없이 낭비될 수도 있는 노력과 시간을 아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서 포스팅 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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