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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권위있는 디지털 관련 조사 업체 콤스코어(comScore)가 올해 2010년 1/4분기 모바일 관련 통계자료를 발표했습니다. 이 자료는 매년 각 분기 통계를 바로 전 년의 동기의 수치와 비교함으로써 트렌드를 살표보는 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대상은 미국 내 13세 이상의 가입자들입니다. 가입자들이 갖고 있는 휴대전화(스마트폰 포함)의 제조사, 가입된 이동통신 회사, 가입자들의 사용 서비스 내용 등을 파악함으로써 미국 내 이동통신 관련 마켓 현황도 비교적 정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이통사 가입자 중 40%가 삼성과 LG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삼성, 모토롤라, LG 등 3개 사가 거의 동일한 비율로 마켓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며 RIM(블랙베리 제조사로 유명)과 노키아가 나머지 시장 중 각각 거의 동일한 볼륨을 나누어 갖고 있습니다. 이 통계 내에는 스마트폰도 함께 포함이 되어 있으나 아직 애플이나 htc 등 스마트폰 제조사는 5위 내에 진입하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리스팅된 상위 5개사의 점유율은 82.2%로서 나머지 17.8%에 애플이나 htc 등도 포함되어 있을 듯 합니다.
전년 동기 대비 삼성은 약간 상승한 반면 모토롤라는 비교적 의미있는 수치로 하락하였습니다. 가장 큰 성장을 보인 제조사는 RIM으로써 스마트폰의 성장세와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제조사별 이통사 가입자 단말기 시장 점유율 현황(미국) : 2010년 1/4분기]

미국의 이통사 시장 점유율은 큰 변화가 없이 Verizon, AT&T, Sprint, T-Mobile 순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고 변화의 폭도 그렇게 크지는 않았습니다.
[ 이통사 가입자 점유율 현황(미국) : 2010년 1/4분기 ]
가입자들이 단말기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가 기능은 역시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는 것이었고 인터넷 서핑이나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 게임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에의 접속이나 블로그로의 접속도 20퍼센트 전후로 나타나 꽤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음악 청취는 서핑이나 게임보다도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 가입자의 부가 기능 사용 형태(미국) : 2010년 1/4분기 ]

미국의 마셔블 같은 소셜미디어 블로그에서는 이 통계에 대해 다음의 두가지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첫째, 전세계적으로 광풍이 불고 급상승을 하고 있는 스마트폰의 사용자가 실제로는 생각보다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라는 것입니다. 스마트폰 사용자나 디지털 마케팅 관련 업체들의 경우 기존의 피쳐폰 시장의 기억을 아예 지워버리고 마치 모두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처럼 올인하는 경향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하고 냉철한 현실을 반영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단, 이 통계에 나타난 수치는 몇 년 전부터 오래도록 동일한 기종을 사용해 오고 있는 '실사용자'의 통계수치이며, 최근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판매현황'은 아니라는 것은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향후 1~2년간의 트렌드의 예측에는 지금의 '판매현황' 통계가 더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제 생각에도 판매현황은 위의 통계와는 사뭇 다른 양상을 띠지 않을까 추측됩니다.
둘째, 스마트폰의 실사용자가 전체 이통사 가입자 중 아직 미미한 점유를 보인다는 것은 그만큼 향후 스마트폰으로 턴오버할 수 있는 이용자가 많다는 뜻이기 때문에 스마트폰 시장 전망이 매우 밝다는 의미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말기 업체들의 스마트폰 공략이 거세지고 있는 것이겠습니다. 마셔블은 점유율 상위 5개 단말기 제조사 중 모토롤라와 RIM 만이 스마트폰 시장으로의 성공적인 진입을 이루고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을 보였습니다. 단, 삼성의 모멘트(MOMENT)는 예외라고 부언설명을 달아 놓았는데, 아마 모멘트는 비교적 미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을 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스마트폰의 등장과 성장으로 인해 모바일 시장 전체의 흐름의 축이 변화되는 모습을 사실과 통계에 근거해 냉정한 인식으로 바라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국내와 국외의 자료들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가면서 모바일 트렌드를 마케팅에 적절히 반영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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