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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5일인 어제, 일산의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식품전에 다녀 왔습니다. 식품 관련 업체에 종사한 적이 있어서도이지만 상당히 오래 전에 온라인 사전예약을 해 놓은 상태라 그냥 썩히는 것도 아까웠고 매년 열리는 먹거리의 축제를 보고 싶기도 해서 이 곳을 찾았습니다. 역시 올해에도 정말 많은 국내 국외 업체들이 자신들을 알리고 바이어들과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부스를 차려 놓고 분주하게 관람객들을 맞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열심히 구경하고 사진을 찍어대다가 한식 코너에서 뜻밖의 전시 POP물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아이패드였습니다. 이런 곳에서 아이패드를 만나리라고는 예상치 못한 일이었습니다. 한식 홍보 부스였는데 한식과 관련된 전세계 미디어의 보도자료들을 아이패드를 이용해 디스플레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아이패드가 설치되어 있는 좌측에는 노트북으로 플래시게임을 시연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아이패드에서 눈이 떠나질 않더군요. 플래시게임 해보라는 데도 아이패드만 자꾸 만지작거려서 눈치 좀 받았습니다. 비록 선 정리가 좀 깔끔하지 않은 부분은 아쉬웠고 기왕이면 부스 벽의 홈을 좀 파서 붙박이로 꾸몄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어쨌든 이곳에서 만난 아이패드는 그 특유의 심플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 때문인지 더 깔끔하고 예뻐 보였습니다.

깔끔한 디자인과 빠르고 부드러운 멀티터치 기능으로 인해 아이패드가 전시장에서도 아주 훌륭한 홍보 디스플레이 도구로서의 역할이 가능하다는 것을 새롭게 느꼈습니다. 저도 부스를 설치하고 홍보를 해 본 적이 있지만 멀티미디어 홍보 자료들을 부스에 배치할 때에는 노트북을 사용했었거든요. 사실 자리도 어설프게 차지하는데다 왠지 사무용 도구를 홍보용으로 억지로 전환해 사용하는 듯한 느낌 때문에 관람객들의 주위를 끌기에는 쉽지 않았었습니다. 관람객 입장에서도 마우스나 키패드를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때문에 잘 이용하지도 않았었구요. 하지만 아이패드는 지지대를 예쁘게 디자인해 받쳐 놓는다던지 벽에 붙박이 형태로 디스플레이를 한다면 관람객들의 주위를 더 효과적으로 끌 수 있을 뿐 아니라 보다 편리하게 멀티미디어 홍보자료를 전시하고 관람객들이 그 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아이패드 홍보대행사 아닙니다!)



사실 이런 정도의 용도까지는 스티브잡스도 의도하진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 어쨌든 아직 국내 공식 출시된 제품도 아닌 아이패드를 부스에 활용한 이 곳 마케팅 담당자님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덕분에 저도 잘 구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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