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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 via flickr by angelocesare ]

마케팅 전략 중 가장 기본적인 것 중 하나가 소비자를 인구통계학적으로 분류해서 그 중 가장 유용한 그룹을 타겟으로 지정해 공략하는 것입니다. 분류의 변수들이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고리타분하다고 느끼면서도 어쩔 수 없이 참고해야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성별과 연령층에 따른 세그멘테이션입니다. 소셜미디어에 있어서도 이렇게 가장 기본적인 통계분석이 필수적인 것은 물론이거니와 의외로 유용한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살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불어 지금 사용하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사용자 분포 중 도대체 내가 어느 정도 즈음에 속해 있는지 궁금해 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일 수도 있겠습니다.

소셜미디어가 아직 미국에 비해 국내에서는 다소 사용자층이 약하기 때문에 미국 자료에서 가장 최신 자료들을 찾아 보았습니다. 미국의 경우에는 우리도 나름 익숙해 있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이외에 상당히 다양한 SNS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참고의 의미가 거의 없는 부분도 있겠으나 전체적인 트렌드를 파악함으로써 향후 국내에서 전개될 향방을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스웨덴의 온라인 모니터링 업체 핑덤(www.pingdom.com)이 구글 애드플래너 서비스 및 추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19개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사이트들을 대상으로 해서 조사해 발표한 통계치에 따르면 가장 많은 사용자층은 35~45세로 나타났습니다. 더불어 45~54세 연령층의 사용자 분포가 25~34세 연령층보다 높아, 결국 10대~20대보다 30대 이상의 사용자층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결국 소셜 스피어에서 소셜 엔터테인먼트보다는 소셜 미디어의 역할로서의 위상이 상당부분 높게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결과일 수도 있겠습니다. 또한 사회적인 인맥 구축이 가장 활발하고 스마트폰 유저가 많은 30대 중후반 이상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사용의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어쩌면 현재로서는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겠습니다.


전술한 바와 같이 미국에서는 우리나라에 비해 비교적 다양한 SNS가 애용되고 있는데 그 종류에 따라 사용자층 분포가 비교적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사실 일부 몇 개만 제외하고는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서비스들이 많아서 참고의 의미가 있을까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눈길이 가는 점은, 지금은 다소 뒤쳐져 있긴 하지만 불과 2~3년 전만 해도 선두를 차지하고 있었던 마이스페이스의 경우 페이스북에 비해 20대 초반까지의 청소년 및 청년층 분포가 높다는 점입니다. 또한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전체 평균보다도 상당히 사용 연령층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각 서비스 별 평균 사용 연령층을 보면 페이스북은 38.4세, 트위터는 39.1세로 비교적 높은 반면 마이스페이스는 31.8세로 둘에 비해 상당히 낮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각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물론 각 서비스들을 통해 마케팅을 전개하고자 하는 업체들은 이러한 통계치를 감안해 전략적인 타게팅 플랜을 수립해야 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결국 전반적으로 볼 때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주 사용자층은 37세를 정점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이는 그동안 보여 왔던 인터넷 헤비 유저층이나 첨단제품의 얼리어댑터층보다 다소 연령층이 높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소셜 스피어가 그야말로 테크 스피어와는 차별적인 양상을 보이는 동시에 웹 2.0시대와 모바일 시대에서의 디지털 미디어가 기존의 온라인 영역에서의 소셜 역할에 비해 상당히 높은 비중으로 발돋움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비록 2009년 8월 기준이기는 하나 국내 양대의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들인 미투데이와 트위터의 사용자 성별 연령별 통계치를 살펴보면 위의 결과 이외에 몇가지 시사점을 추가적으로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이 통계치를 보면 트위터의 경우 국내의 인구통계학적 분포도 미국과 거의 유사한 추세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록 40대 이상이 미국에 비해 많이 약한 면을 보이긴 하나 19퍼센트에 달하는 층이 30대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미투데이는 30대 이상의 연령층은 거의 전멸이고 10대에서 20대 중반의 연령층, 특히 여성이 애용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아주 재미있는데, 네이버가 트위터에 맞서 미투데이를 런칭하면서 전략적으로 젊고 어린층을 타겟으로 하여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가미하고 연예인을 대거 투입해 홍보를 펼치면서 주사용자층이 눈에 띄게 분리된 현상으로 나타나게 된 원인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마치 미국의 마이스페이스와 페이스북에서의 영커스터머층의 대비현상을 보는 듯한 내용입니다. 결국 기업도 이러한 통계를 근거로 각 타겟에 맞는 전략과 메시지를 기획해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통계치가 향후 어떻게 변화하게 될 지, 분석시점으로부터 오늘까지 어떠한 변화가 있었을지는 확인할 수는 없지만 이를 통하여 소셜 네트워킹을 통한 마케팅 플랜 수립에 있어서 다양한 전략적 참고로 활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경제적, 정치적 영향력과 활동력을 가진 비중있는 연령층이 소셜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메인 소셜 스피어러로 등장한 것을 볼 때 향후 소셜 미디어의 확장이 사회, 경제, 정치 등 각 분야 전반에 미칠 영향이 의외로 크고 빠를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예측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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