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오랜만에 지인을 한 명 만났다. 처음엔 유쾌한 분위기였는데 조금 지나고 나서부터 그 친구가 여러 고충과 괴로움을 털어 놓기 시작했다. 그는 사업적으로 아주 활동적이어서 역동적인 인간관계를 맺고 있는데 그 속에서 겪는 어려움들이 대부분이었다. 서운함,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고 생각하는 일들, 일종의 배신감을 느끼게 되는 상황 등등. 그것들과 관련한 에피소드들도 이야기를 하면서 마치 그 때 일을 다시 겪는 듯 감정적으로 동요하는 모습을 보였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그는 자기 자신에게 계속 화살을 쏘아대고 있었다. 살다 보면 의도하지 않았고 예상치 못했던 일들을 겪는다. 더없이 좋은 일도, 감사한 일도 많지만 반면 좋지 않은 일들도 당하게 마련이다. 그 정도가 심각하든 사소하든 간에 우리는 힘들고 ..

정상과 중독 사이 이렇듯 도파민은 우리 삶에 있어서 필수불가결한 호르몬이지만 바람직하지 못한 환경이 조성되거나 잘못 사용될 때에는 큰 문제를 일으킨다. 어떠한 이유로 뇌에 도파민이 지나치게 급격한 속도로 일정 수준 이상 많아지는 경우 우리는 비정상적으로 과한 쾌감과 보상 추구 현상을 경험하게 된다. 우리 신체의 모든 부분은 항상성을 유지하고 싶어 한다. 따라서 이 경우에 뇌는 도파민 수용체 수를 줄이거나 구조를 변형시키는 등의 방식으로 감수성을 떨어뜨린다. 그 결과, 다음에는 같은 수준의 쾌감을 위해서 더욱 강한 자극이 요구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렇게 점점 더 많은 자극을 요구하게 되는 현상을 ‘양성강화’라고 한다. 양성강화는 중독의 원인이 되는 메커니즘 중 하나이다. 중독을 야기하는 약물은 뇌 속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