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건 꽤 오래된 것 같습니다. 잘 다니던 첫 직장을 사직하고 몇 평 되지 않는 작은 사무실에서 밤을 새서 일하기 일쑤였던 20대 후반 시절, 어느 새벽에 급작스럽게 찾아 온 공황발작이 아마 그 계기였던 것 같습니다. 사실 공황장애에 의한 발작이었다는 것도 그 이후 꽤 오랜 시간이 지나서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심장이나 뇌에 급성 질병이 생겼을 거라고 생각했죠. 갑자기 숨을 쉴 수가 없었습니다. 호흡이 안 되는 거였습니다. 아무리 깊이 들여 마셔도, 가슴이 척추와 붙는다는 느낌이 들고 횡경막이 찢어질 것 같을 정도로 숨을 쉬어 봐도 호흡이 이루어지지 않더군요. 식은 땀이 나고 뭐라 형언할 수 없는 공포감에 휩쌓였습니다. 오죽하면 날이 채 밝지 않은 사무실 바깥 도로를 하염없..
마음공부
2018. 3. 17. 1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