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생물학과를 다니던 때만 하더라도 ‘후성유전학’이라는 분야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존재했다 하더라도 아주 새로운 분야라서 제가 미처 몰랐었을 수도 있었겠죠. 그만큼 후성유전학은 새로운 분야이며 영역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놀랍고 신선한 개념이기도 합니다. 후성유전학은 말 그대로 후성유전(또는 후생유전이라고 합니다)을 다루는 학문입니다. ‘후성유전’이란 유전자 발현의 변화가 DNA 염기 순서(서열) 변화 없이 발생이 되고 이 상태가 후손에 유전까지 되기도 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예전에는 유전자의 발현(활성화) 정보는 물론 이 정보가 발현되는 방법과 기능을 제어(조절)하는 정보도 모두 DNA의 염기서열 내에 이미 내장되어 있어서 이 순서가 바뀌지 않는 한 우리 몸 속에서 유전자로 인해 벌어지는 ..
마음과학
2018. 3. 21. 1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