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파생상품은 특정한 기초자산을 기반으로 그 가치가 변동하는 데 따라서 이익을 보거나 손실을 입는 금융 상품이다. 본래 기초자산을 거래하는 당사자들의 위험을 헤지(대비 또는 회피)할 목적으로 탄생되었지만 머리가 똑똑하고 탐욕에 찬 금융 관계자들은 이를 잘 이용하면 꽤 큰 수익을 낼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결국 본래의 취지와는 다르게 고수익 추구를 목적으로 한 금융파생상품들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판매되어 오고 있는데 그 인기의 이유는 주로 고수익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건 아주 좋은 일이다.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다. 수익추구형 금융파생상품은 대부분 그에 상응하거나 때로는 오히려 더 높은 위험성이 확률적으로 늘 함께 한다. 비록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조건이 유..

마트에 가면 할인을 하거나 원플러스원 행사를 하는 품목들이 많다. 마침 구매하려고 마음 먹었던 제품이 행사를 하고 있으면 얼른 집어 들고는 싸게 샀다는 느낌에 기분이 좋아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과연 어떤 가격을 기준으로 싸게 샀다는 것이며 그 기준 가격은 누가 정하는 것일까? 가격할인이나 행사를 속임수라고 의심하거나 폄하하려는 의미가 아니다. 우리가 싸게 샀다는 만족스러운 마음을 느끼게 되는 메카니즘을 들여다 보려는 것이다. 싸게 샀다면 기준이 되는 가격, 즉 정가가 있을 것이고 그 가격 대비 구매한 가격의 차이만큼 만족도가 형성될 것이다. 정가는 당연히 마트가 정한 것일 터이고 우리는 이를 기준으로 할인된 행사 가격을 싼 것으로 인식하게 된다. 즉 생산업체나 유통업체가 정가라고 정해 놓은 가격은 소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