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제 돈이 오가는 아주 간단한 게임을 제안 받았다고 가정해 보자. 이기면 100만 원을 받고, 지면 반대로 100만 원을 잃게 된다. 각각의 확률은 정확히 50대 50이다. 자, 게임을 받아들일 것인가? 다음 어느 은행에 내 돈 1억을 예금하겠는가? - 은행 A : 연이율 5%, 안전도 50% - 은행 B : 연이율 2.5%, 안전도 100% 가까운 미래에 생각지도 않은 10만 원의 수익을 올릴 기회가 있고, 반면 같은 액수의 돈을 잃어버릴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가정하자. 어느 쪽에 마음이 더 쓰이겠는가? 위의 질문에 답을 생각해 보았는가? 이 질문들에 대한 정답은 당연하게도 없다. 각자 성향이 다르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가 상이하기 때문에 선택은 저마다 틀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

깔끔한 블랙 케이스의 컴퓨터 본체가 방에 들어왔다. 블랙베젤의 모니터와 역시 블랙의 스피커와 우퍼가 조화롭다. 아뿔싸, 그런데 키보드와 마우스는 빛깔이 바랜 흰 색이다. 자꾸 신경 쓰인다. 어울리지 않는 느낌... 블랙으로 다 바꿔 버려야 하나... 그 동안 눈 도장만 찍고 있던 멋진 드레스를 드디어 샀다. 내 품격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것 같다. 내일 파티에는 이걸 입고 나가야겠다. 그런데... 구두하고 가방이 영 격에 안 어울리는 것 같다. 부담은 되지만 아무래도 이 것들도 명품으로 갈아 타야 할 것 같다. 집을 새로 리모델링 했다. 원래 있던 가구와 가전제품이 모던하고 심플한 분위기에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어차피 많이 낡아서 바꾸려던 참이고 해서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모두 새로 들여 놓..

마트에 가면 할인을 하거나 원플러스원 행사를 하는 품목들이 많다. 마침 구매하려고 마음 먹었던 제품이 행사를 하고 있으면 얼른 집어 들고는 싸게 샀다는 느낌에 기분이 좋아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과연 어떤 가격을 기준으로 싸게 샀다는 것이며 그 기준 가격은 누가 정하는 것일까? 가격할인이나 행사를 속임수라고 의심하거나 폄하하려는 의미가 아니다. 우리가 싸게 샀다는 만족스러운 마음을 느끼게 되는 메카니즘을 들여다 보려는 것이다. 싸게 샀다면 기준이 되는 가격, 즉 정가가 있을 것이고 그 가격 대비 구매한 가격의 차이만큼 만족도가 형성될 것이다. 정가는 당연히 마트가 정한 것일 터이고 우리는 이를 기준으로 할인된 행사 가격을 싼 것으로 인식하게 된다. 즉 생산업체나 유통업체가 정가라고 정해 놓은 가격은 소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