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더욱 역동적이고 화려한 개인 미디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블로그는 여전히 강력하고도 유용한 퍼스널 브랜딩 플랫폼이다. 블로그가 처음 세상에 등장했을 때에는 주로 개인적인 일상이나 생각, 경험 등을 적는 공간이었다. 하지만 다양한 진화 과정을 거치면서 이제는 온라인 세상에서 어엿한 하나의 미디어 플랫폼으로 자리잡기에 이르렀다. 물론 최초의 용도가 사라진 것은 절대 아니지만 말이다.

인터넷이 등장하고 본격적으로 세상에 이용되기 시작하기 전에는 방송국, 신문사, 잡지사 등 기업들이 콘텐츠의 생산, 가공, 유통을 독점적으로 점유했다. 수많은 개인들에게 정보를 도달하게 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값 비싼 투자를 통해 구축해야 할 실물이었기 때문에 대규모 자본을 가진 기업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따라서 개인들은 자신의 지식이나 정보, 이야기 등 콘텐츠를 가급적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는 미디어 기업들의 생산과 유통 망에 올라 타야만 했다. 일부 기업들에 의해 한정적으로 독점된 콘텐츠 생산, 유통망에 참여할 기회는 무척 적었고 그마저도 다양한 게이트키핑에 의해 걸러지기 때문에 실제 유명인이 아닌 일반 개인이 매체 네트워크를 통해 자신의 이름과 가치를 알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하지만 인터넷의 등장과 발전은 이러한 구도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 신문과 잡지를 구독하지 않아도 온라인을 통해 수많은 정보들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콘텐츠의 생산자 입장에서 보면 굳이 전통 미디어 기업에 기대지 않아도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자신들의 생산품을 대중에게 소개하고 전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런 역전 구도는 심화되어 오히려 전통 미디어 기업들이 온라인에 기대기 시작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게 되었다. 물론 그렇다고 물성에 기반한 기존 아날로그 미디어의 존재 가치가 약화되거나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변화로 인하여 일반 개인들도 능력과 노력에 따라서 얼마든지 자신들의 정보, 지식, 이야기 등 콘텐츠를 자유롭고 쉽게 대중들에게 소개하고 유통시킬 수 있는 기회가 조성되었다는 점이다.

이러한 변화에서 가장 큰 역할을 담당하기 시작한 것이 바로 블로그였다. 블로그는 개인이 자신의 의견, 정보, 지식, 이야기 등을 가장 근본적인 형태인 텍스트 위주로 전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일상 기록 위주의 초기 블로그에서 진화되어 이제는 하나의 매체 네트워크가 되었다. 블로그를 활용하면 일반 개인도 어느 누구든 자신의 콘텐츠를 제작, 발행, 유통해서 대중들에게 선보일 수 있다. 굳이 신문이나 잡지에 기고를 하거나 책을 내지 않아도 블로그를 통해 세상과 만나고 영향력을 확대시킬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온라인 매체 환경의 비중이 오프라인을 능가하기 시작하면서 블로그의 유용성은 더욱 높아져 왔다. 

블로그가 콘텐츠의 유통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면서 개인이 이를 통해서 자신의 전문적인 가치를 높이는 일이 가능해졌고, 또한 이런 가능성을 십분 활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미 사회적 유명세를 가진 이들은 전통 미디어에서도 많은 기회를 얻었었지만 그 이외의 많은 일반인들은 블로그라는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자기들 만의 지식이나 노하우, 정보나 이야기 등 다양한 콘텐츠들을 블로그를 통해 세상에 소개하고 대중들과 소통하기 시작했으며, 이로 인해 다양한 분야에서 스타 블로거들을 배출해 내기도 했다. 꼭 스타 블로거가 아니더라도 능력과 의지가 있는 많은 개인들은 자신의 콘텐츠와 이름을 알리기 위해서 블로그를 최대한 활용해 오고 있으며, 오직 블로그로 이름을 알리고 성과를 인정받기 시작한 전문가들도 많이 배출되었다. 즉, 블로그가 퍼스널 브랜딩 도구로 활용되어 온 것은 이미 꽤 오래 된 일이며 어느 정도 검증되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블로그는 콘텐츠의 길이나 종류와 상관 없이 자유롭게 제작해 발행을 할 수 있고 블로고스피어 안에서만이 아니라 소셜 미디어 등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서도 다양한 영역에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기 때문에 퍼스널 브랜딩을 위한 최적의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블로그에 수록한 많은 텍스트들은 검색엔진에 검색될 수 있는 효율적인 환경에 있다. 이를 포함해 블로그가 개인이 브랜딩을 하는 데 있어서 좋은 점들은 다음과 같다.

1. 용이성 : 블로그에 글을 쓰고 이미지나 동영상을 수록하는 것은 아주 쉽다. PC뿐 아니라 모바일 환경에서도 가능하다. 언제 어디서나 신속하고 자유롭게 콘텐츠를 발행할 수 있다.
2. 융통성(통합성) : 비록 텍스트가 위주이기는 하지만 그 이외의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수록하거나 연결할 수 있다. 
3. 개방성 : 사회적 공유와 소통에 매우 유리하다. 블로그 자체에서도 활발한 소통이 가능하지만 소셜 미디어와 연계하면 다양한 플랫폼 환경에서 소통이 가능하다.
4. 효용성 : 원하는 블로그 플랫폼 업체에 가입하는 수고만 인내해 낼 수 있다면 블로그를 생성하고 포스팅을 올리고 발행하는 데에는 돈이 거의 들지 않는다. 워드프레스와 같은 설치형 블로그는 조금 예외일 수 있지만 그 것마저도 큰 돈이 드는 것은 아니다.
5. 전문성 : 내용의 크기나 깊이에 제한이 없고, 주 콘텐츠 형태가 전통적인 텍스트이다 보니 어느 정도의 수준 이상 충족되면 보다 전문적인 느낌을 전달할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전문가들이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전문성을 드러내고 있고, 역으로 블로그의 전문적 느낌과 깊이 있는 콘텐츠 덕분에 전문성을 인정 받아 전문가의 위상을 획득한 이들도 적지 않다.
6. 접근성 : 비록 자신들이 운영하는 블로그 플랫폼을 우선적으로 반영하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검색엔진이나 포털 사이트가 블로그를 주요 검색 대상 영역에 포함시키고 있다. 또한 텍스트 위주의 블로그는 검색 봇이 상대적으로 발견하기 쉽기 때문에 블로그의 글들은 대중들에게 발견되기에 유리한 환경에 있다.


블로그는 퍼스널 브랜드로서의 하나의 레퍼런스와 같다고 여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문이나 이미지 위주의 소셜 네트워크에 비해서 전문적이고 깊이 있으며 방대한 양을 수록할 수 있고, 동영상에 비해 정제되고 비휘발적이며 고전적인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블로그는 퍼스널 브랜딩의 기본 베이스캠프와 같은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물론 브랜딩의 영역이나 개인 성향에 따라 다 맞는 것은 아니기에 개인에 따라 적절한 판단이 필요하다.

 

 

퍼스널 브랜딩 플랫폼 2 - 블로그 (2) 보기 >>

 

 

[ Featured Photo by Arnel Hasanovic on Unsplash ]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