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대부분 ‘감각’과 ‘지각’이 다른 의미를 갖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 둘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논리적으로 구분하거나 설명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감각과 지각은 각각 무엇이며 어떤 점이 다를까? 우리 몸에는 수많은 감각기관과 감각세포들이 있다. 촉각, 시각, 청각, 미각, 후각 등의 오감은 감각세포들로 이루어진 감각기관들에 의해 받아들여진다. 이것이 감각이다. 어떻게 보면 단순하지만 여기에는 조금 복잡한 체계가 연관된다. 감각기관에 의해 수용된 감각 신호들은 온 몸에 수없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신경망을 통해서 뇌로 전달된다. 다양한 종류의 감각들은 저마다 뇌의 다른 곳에서 그 신호들을 받아 들인다. 그 곳들은 감각중추들로서 이 곳에서 비로소 우리는 감각을 온전히 수용하게 되고 느끼게 된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어떤 판단을 내릴 때 직감과 추론이라는 두 가지 수단을 동원합니다. 직감은 감각과 감정, 무의식이 주로 관여하는 반면 추론에는 논리와 이성, 의식이 작용합니다. ‘왠지 이럴 것 같은 직감이 든다’고 할 때 그 이유를 논리에 근거해 설명한다는 건 대부분의 경우 불가능합니다. 직감이란 말 그대로 정말 그냥 ‘감’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합리성과 논리적 근거를 선호하고 중요시하는 현대 사회에서 직감에 의해 판단을 했다고 하면 상대적으로 합리적 추론에 의한 판단보다 상대적으로 박한 평가를 받기 마련입니다. 과연 직감은 무시당해도 좋을만큼 형편없는 것일까요? 이러한 평판이 충분히 설득력을 얻기 위해서는 몇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직감에 의한 판단은 어떠한 정보에도 근거하지 않고 완벽한 우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