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명상을 하시나요? 저는 약 2년 전부터 명상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워낙 게으르고 의지가 약해 빠졌기에 매일 꾸준히 하지는 못하고요, 가급적 자주 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사실 공황장애를 앓던 10년 전에도 명상을 꽤 열심히 했었습니다. 공황장애를 극복해 내는 데에 명상으로부터 분명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 몸과 마음이 많이 회복되면서부터 명상을 게을리하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부터는 바쁜 일상을 핑계로 전혀 하지 않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약 2년 전부터 어떤 계기로 인하여 명상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 ‘계기’란 것은 추후 한 번 이야기 나눌 기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 명상에도 종류가 꽤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지향하는 바가 저마다 조금씩 다르고 방법에도 약간씩 차이가 납니다. 종..
‘마음’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건 꽤 오래된 것 같습니다. 잘 다니던 첫 직장을 사직하고 몇 평 되지 않는 작은 사무실에서 밤을 새서 일하기 일쑤였던 20대 후반 시절, 어느 새벽에 급작스럽게 찾아 온 공황발작이 아마 그 계기였던 것 같습니다. 사실 공황장애에 의한 발작이었다는 것도 그 이후 꽤 오랜 시간이 지나서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심장이나 뇌에 급성 질병이 생겼을 거라고 생각했죠. 갑자기 숨을 쉴 수가 없었습니다. 호흡이 안 되는 거였습니다. 아무리 깊이 들여 마셔도, 가슴이 척추와 붙는다는 느낌이 들고 횡경막이 찢어질 것 같을 정도로 숨을 쉬어 봐도 호흡이 이루어지지 않더군요. 식은 땀이 나고 뭐라 형언할 수 없는 공포감에 휩쌓였습니다. 오죽하면 날이 채 밝지 않은 사무실 바깥 도로를 하염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