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늦은 저녁, 일을 하다가 눈이 피곤해서 잠시 침대에 누웠다. 내 침대에는 큰 베개가 하나 있는데 그걸 안고 옆으로 비스듬히 누워 있다가 선잠이 들었다. 그런데 갑자기 뱃살에 따끔거리는 느낌이 들어 깼다. 이내 일어나서 확인해 보니 무려 다섯 곳이 조금씩 부풀어 오르기 시작하고 있었다. 양상을 보아 하니 분명 뭔가에 물린 자국이었다. 모기 아니면 집진드기가 용의 선상에 올랐다. 재빨리 물파스를 바르고 나서 마저 일을 마치고 잠을 청했다. 문제는 다음 날 아침이었다. 그 자리들이 꽤 많이 부풀어 올랐다. 벌에 쏘인 것보다는 조금 덜 하지만 꽤 당황스러울 정도의 크기와 색깔이었다. 사실 몇 년 전에도 모기에 물려 다리 한 곳이 그 지경이 된 적이 있었다. 워낙 모기에 잘 물리는 체질이지만 자국이 이런..
[ photo via flickr by Athena ]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때, 신제품을 기획할 때, 비즈니스의 정체를 헤쳐나가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수립할 때, 당신은 무슨 일을 하십니까? 마케팅 플랜을 기획할 때, 소셜 미디어를 통한 서비스를 고려할 때, 새로운 시장과 트렌드에 맞는 행동을 취하려 할 때, 당신은 어떤 생각을 하십니까? 시장을 잘고 잘게 잘라 세그멘테이션의 진수를 보여 주려 할 때, 정확한 타겟팅으로 놀라울 정도의 효율적 성과를 성취하고 싶을 때, 제품과 서비스의 크리에이티브한 컨셉을 고민할 때, 당신은 무엇을 잊고 계시진 않으십니까? 무수한 데이터와 수많은 문구들이 빼곡히 자리잡고 있는 기획서들과 화려함과 현란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프리젠테이션 키노트들, 그 형식과 과장의 잔치를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