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아침부터 상당히 난감하고 신경을 긁는 일들이 연속적으로 일어났다. 왠지 무시당했다는 느낌이랄까, 뭐 그런 비슷한 것이 감정을 일으키고 연이어 이런 저런 생각들을 떠오르게 해 마음을 괴롭혔다. 두 번째 화살을 맞을 필요가 없음을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어떤 상황에 처하면 생각대로 시원하게 대처가 되지 않는다. 이론과 실제의 간극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예전에 비하면 – 나만의 착각일지는 모르겠지만 – 나를 화나고 착잡하게 만드는 일들에 대한 대처가 상당히 달라졌다는 것을 스스로 느낄 수 있다. 즉각 반응하고 후회하며 자꾸 되새김질하는 일 따위는 거의 없어졌다. 마음을 가다듬고 내 자신의 반응과 감정을 바라볼 줄 알게 되었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반응하며 적당한 수준의 감정에 적절한 지혜를 첨..
마음과학과 관련된 분야들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많은 매력을 느끼는 세가지 영역이 있습니다. 바로 감정과 뇌의 관계, 명상의 과학적 근거, 그리고 뇌가소성입니다. 사실 이 세 가지 영역은 서로 밀접하게 관련이 있습니다. 뇌가소성이 있음으로 해서 명상의 효과가 뇌에 효과를 줄 수 있고 명상을 통해서 감정을 조절할 수 있으며, 감정의 훈련을 통한 뇌가소적 변화가 뇌의 구조와 기능을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실제로는 이보다 무척 다양하고 복잡한 상관관계가 존재하지만, 어쨌든 무척 매력적인 분야들입니다. 그 중에서 ‘뇌의 가소성’은 무척이나 가슴뛰고 매력적인 영역입니다. ‘가소성’이란 어떠한 원인에 의해 물체의 형태가 변경된 경우 그 원인이 사라져도 그 형태가 유지되는 성질을 말합니다. 즉 뇌의 가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