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생각이 많은 사람이 있다. 나도 그런 편인 듯하다. 기분이 좋지 않거나 찝찝한 일이 있으면 쉽게 떨쳐 내지 못한다. 그 일은 이미 실체 없이 과거 속으로 흘러 내려간 허상에 불과한데도 내 머리가 끄집어 내는 것이다. 인간에게 전두엽이 없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 본 적이 있다. 감정과 기억의 생성은 변연계에서 출발하지만 생각의 되새김은 전두엽이 없다면 아마 불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집착은 그 대상이 기억이든, 생각이든, 탐욕이든, 아니면 심지어는 사람이든 근본적으로 ‘놓지 못함’에서 오는 것이다. 집착은 재빨리 추스르지 못하면 가속하는 특성을 갖고 있어서 시간이 지날수록 속도가 빨라진다. 운전을 하는 사람이라면 속도를 올릴수록 시야가 좁아지고 위기 대처 능력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점을 잘 안다. 시속..
[ photo via flickr by Jentsen ] 트위터를 하다 보면 가끔 의견이 상이한 분들 사이에 논쟁이 벌어지고는 합니다. 어제는 모 방송국의 유명 앵커이신 분(이 분도 트위터의 헤비유저 중 한 분이십니다)과 몇 분 사이에 약간의 논쟁이 벌어졌고 그 중 한 분과는 감정이 상당히 상할 정도의 언쟁이 오고 가기도 했습니다. 이 앵커분은 무려 8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갖고 계신 데 반해 불과 10명도 채 되지 않는 분들께 팔로워를 걸고 계신데, 이를 바람직하지 못한 것으로 여긴 분들이 다소 비판적 트윗을 보낸 것이 발단이 되었습니다. 곧 그 앵커분께서는 소통의 방법에 있어서의 차이점일 뿐임을 항변하시며 반박을 하셨고 이 트윗에 대해 많은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저마다의 의견을 제시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