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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어느 날, 갑자기 집에 너무 쓸 데 없는 물건들이 많다는 생각에 많은 물건들을 버리기 시작했다. 이사 온 지 30년이 다 되어 가는 집. 리모델링은 커녕 도배나 장판조차 새로 한 번 한 적이 없는 집이라 그 세월 동안 켜켜이 쌓인 짐들이 꽤 많았다. 바깥만 보던 눈을 안으로 돌리니 있어야 할 것들보다 없어도 될 것들이 너무나도 많아 보였고, 그것들은 짐처럼 느껴져 괜스레 내 어깨를 짓누르는 듯했다. 조만간 이사를 하겠다는 어렴풋한 계획도 버리기 혁명에 한 이유가 되어 주었다. 어떤 뚜렷한 계획 없이 무작정 버리기 시작했다. 정리는 그 다음 일이었다. 버리고, 버리고, 또 버리고. 그리고 더 버릴 것이 없나 찾는 작업이 일주일이 되었다. 도대체 어디에서 그 물건들이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경악했다. 언..
나는 미니멀라이프 지향적이다. 굳이 ‘미니멀라이프 지향적’이라고 한 것은, 실제 실천하는 데에는 모자라기때문에 억지로 묘사해 보려고 했기 때문이다. 마음같아서는 극단적인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해 보고 싶지만 현실의 벽은 과감한 행동의 추진 앞에 버티고 서 있다. 따라서 미니멀라이프의 실천은 내 기준 안에서만 버둥거리며 하고 있다. 사실 미니멀라이프는 일차적으로 물건을 대상으로 한다. 쓸모 없는 것들은 버리고 정리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쓸모 없는 것’을 정의하는 건 각자의 기준과 관점에 따른다. 물론 너무 관대한 기준을 두면 미니멀리스트를 가장한 맥시멀리스트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정말로 필요하고 의미있는 것들을 버리고 나면 내 주위의 환경이 말끔하게 정리되고 그 변화는 나의 정신세계와 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