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고객 대상 인터뷰나 서면 서베이를 통한 마케팅 조사 방법은 직접적이기는 하지만 몇 가지 치명적인 약점을 갖고 있다. 첫째, 응답자가 거짓말을 하거나 성의 없이 답을 하는지 알 수 없다. 둘째, 응답자 본인도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셋째, 감정적이거나 무의식적인 반응을 확인하기 힘들다. 즉, 목표 잠재고객의 본심이나 감정을 파악하는 데에는 기존의 마케팅 조사 방법의 정확성이 만족스럽지는 않은 것이 사실이다. 반면 뉴로마케팅을 기반으로 뇌의 반응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관찰하면 응답자의 본심과 순간적인 감정을 비교적 정확하게 알 수 있다. 뇌의 어느 부분들이 어떤 방식으로 활성화하는지 알면 응답자가 어떤 반응과 감정을 갖는지 분석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뉴로마케팅을 활용한 조..
광고 대행사에 근무할 때 마케팅 리서치 팀과 자주 했었던 일 중 한 가지가 FGI(Focus Group Interview)였다. 담당했던 브랜드의 목표 고객이나 기존 고객들을 초청해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 일이었다.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로서 매우 유용한 과정이었다. 질문에 대한 답변뿐 아니라 그 밖의 다양한 의견이나 조언들도 수렴했다. 그 중 많은 부분을 반영할 수 있었고 생각지 못한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한계가 있었다. 우선, 그 분들의 답변이나 의견이 진실된 것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다. FGI는 인위적인 상황 하에서 이루어진다. 그리고 대상자들은 회사가 담당하는 브랜드에 대해 눈치를 챈다. 따라서 암묵적으로 편향을 유도하거나 부정확한 답변을 야기하는 요소가 개입..
마케팅은 사람의 마음에 브랜드나 제품, 서비스를 심는 일이다. 사람들이 원하거나 필요로 하는 바를 알아 내는 작업이다. 고객에게 만족과 기쁨을 주며 감동을 선물하는 과정이다. 궁극적으로 그들 모두에게 행복을 느끼게 만드는 미션이다. 마케팅은 시장(MARKET)을 움직여서(ING) 경제가 살아 숨쉬게 만드는 것이다. 시장은 사람과 돈으로 이루어져 있다. 돈은 스스로 움직일 수 없다. 결국 돈을 움직이게 하는 건 사람, 즉 소비자다. 그리고 그 소비자 한 사람 한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 있다. 그것이 바로, ‘마음’이다. 전략적인 마케팅 기획자들은 목표 고객들이 원하는 바가 도대체 무엇인지 필사적으로 알아 내려고 애쓴다. 가능한 마케팅 조사방법을 모두 동원하고 직접 만나서 의견을 청취하기도 한다. 결과를..
어떤 것을 정말 미치도록 갖고 싶은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겁니다. 뚜렷이 원하는 게 아니더라도 이것 저것 사들이고 싶은 욕구를 느끼는 적도 있죠. 사람은 본능적으로 소유욕을 갖고 있기 때문에 원하는 대상을 손에 넣고 싶어 합니다. 저마다 그 정도는 다르며, 그러한 욕구가 특히 강한 분들도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그런 욕구에 사로잡힐 때에는 상당히 비이성적인 상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무언가에 꽂혔을 때에는 그것을 가지면 이 세상 모든 것을 얻을 듯 하다가도, 막상 내 손에 들어오고 나면 기대했던 것보다 소유에 의한 쾌감은 오래 가지도 않고 그렇게 강하지도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자주 지름신이 강림하고 그 욕망의 유혹에 정복당하기 일쑤입니다. 얼마 전, 이러한 소유 본능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