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윤태성 교수의 저서인 ‘탁월한 혁신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읽었다. 이 분은 서비스 이노베이션과 지식 비즈니스 영역을 전공하신 분이며 일본에서 관련 기업을 창업하고 경영하셨다고 한다. 이 책 역시 그의 전문 분야인 ‘서비스 혁신’을 다루고 있다. 물론 서비스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며 모든 영역에 적용이 가능한 내용들이다. 혁신의 영역에는 제한이 없다. 지금까지 주로 혁신은 제품이나 공정 등 주로 제조업 영역에서 중요시되어 왔고 주도되어 왔다. 그러나 산업구조와 비중의 변화로 인해 서비스업 영역에서의 혁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서비스 영역에서의 혁신은 고객과의 접점에서 새로운 니즈와 욕구를 가장 감각적으로 반영하고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바로 이 ‘서비스 혁신(i..
앙트레프레너는 단순히 사업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 앙트레프레너십을 바탕으로 혁신을 추구하고 고객을 위한 가치를 발굴해서 자신과 고객, 나아가서는 사회를 변화시키고 모두에게 경제적, 심리적, 사회적 이익을 누리게 하는 창업가, 기업가이다. 앙트레프레너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능력을 키우기 위해 진지하고 성실하게 노력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 사업의 크기따위는 상관없다.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아니면 골목에 조그마한 가게이든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고 싶고 삶의 보람을 느끼기를 원하는 창의적이고 남다른 창업가라면 앙트레프레너로서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자신의 영역에서 성공적인 앙트레프레너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 끊임없이 지속해 나..
혁신은 그 자체로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 보통 실패한 혁신이라 불리우는 것들은 그 혁신의 산물이 사회적, 문화적 또는 경제적으로 유익하거나 의미있는 가치를 창출하지 못한 것들이다. 가치를 창출해내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그것이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데 실패할 수 있다. 이는, 그 혁신이 시대를 지나치게 앞서 갔거나 혁신의 주체 세력이 지속적인 추진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혁신이 성공적이기 위해서는 변화의 흐름, 즉 소위 말하는 트렌드라는 요소와 적절하게 융합이 되어야 한다. 변화의 흐름과 혁신은 서로 매우 밀접하게 얽혀 있다. 변화의 흐름을 통해서 혁신이 탄생되고 혁신에 의해 변화의 흐름이 가속화하거나 새로 탄생되기도 한다. 다시 말하지만, 혁신은 그로 인한 가치가 사회, 문화, 경제,..
앙트레프레너와 사업가, 경영자 등은 서로 배치되는 개념이 아니다. 앙트레프레너십을 갖고 행동하는 사업가면 앙트레프레너요, 그런 경영자도 앙트레프레너다. 심지어는 골목 안에 있는 작은 식당 주인도 앙트레프레너가 될 수 있다. 앙트레프레너는 늘 혁신을 꿈꾼다. 혁신이라는 것이 무척 거창한 것처럼 들리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우리 주변에는 ‘원래 그런 것’이라고 여겨지는 것들이 너무도 많다. 사회적 규범과 같이 큰 규모의 것들도 있지만 시장 상거래의 관습 같은 작은 규모의 것들도 얼마든지 많다. 심지어는 개인적인 습관들도 그 ‘원래 그런 것’에 포함된다. ‘원래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이 혁신의 대상이 될 수 있다. 혁신을 거창한 것으로 생각하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어렵게만 느껴진다. 절대 그렇..
요즘 너나 할 것 없이 혁신을 외친다. 과연 그 혁신이라는 게 무엇일까. 서로들 혁신을 입에 달고 살지만 실제 혁신을 어떤 모습으로 설명하고 공유할 수 있는 것일까. 누구나 혁신이라는 말은 다 알고 있고 서로들 상식적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혁신이란 무엇이죠’라는 질문에 명쾌하게 대답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경영이나 경제 관련 전문가들도 저마다 관점이나 해석이 다른 답을 하는 경우가 많다. 어쩌면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경계를 만들어 구분해서 정의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없는 일일 수도 있을 지 모른다. 하지만 혁신이 그렇게 중요하다면, 적어도 그 정체, 정의에 대해 한 번쯤은 고민해 보는 것이 옳지 않을까 생각한다. 경영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피터 드러커’는 혁신을 두 가지 측면에서..
피터 드러커는 그의 저서 ‘기업가정신’에서 불일치에 근원을 둔 ‘혁신’을 언급할 때 ‘컨테이너’를 그 사례로 든다. 195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해상운송에 컨테이너가 이용되지 않았다. 그저 기존 방식대로 수많은 인부들이 수화물을 육지에서 배로, 배에서 육지로 일일이 날랐다. 그러다보니 짐을 옮겨 싣는 데에 너무 많이 지체되었고 선박이 부두에 정박해야 하는 시간이 지나치게 길었다. 무역의 증가로 해상운송 물동량은 늘어만 가는데 상하역 작업시간을 감내해내느라 선박은 마치 개점을 기다리며 줄을 길게 서는 손님들마냥 부두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기만 했으며 실제 비용과 기회비용은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 바다를 건너는 데 드는 돈보다 상하역에 드는 비용이 더 많이 들 정도였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에 단초를..
앙트레프레너(entrepreneur)는 13세기 불어에서 기원되어 서구사회 전반에 걸쳐 사용되고 있는 단어이다. 당시 프랑스의 ‘entreprendre’는 ‘착수하다’, ‘시작하다’ 등의 의미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18세기 초 프랑스에 거주하는 아일랜드인 ‘리차드 캔틸런(Richard Cantillon)’이 1755년 발간된 그의 책 ‘상업의 본질에 관한 에세이’에서 이 단어를 사용했다. 캔틸런은 앙트레프레너를 확정된 비용을 들여 불확정된 가격에 판매하기 위해 제품을 중개하거나 판매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사용했다. 캔틸턴은 앙트레프레너에 ‘위험을 감수하는 사람(risk-taker)’의 의미를 강하게 색칠했다. 이후 우리에게도 익히 알려진 경제학자 ‘장 바티스트 세이(Jean Baptiste Say)’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