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재석이나 아이유와 같은 스타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 그들은 속한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 받는 실력, 선하고 긍정적인 이미지 등을 요소로 가진 강력한 퍼스널 브랜드 그 자체이다. 브랜드 파워는 웬만한 대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 이상일 정도다. 어떤 요소가 그들을 한 개인으로서 최고의 브랜드로 성장하게 만들었을까? 무엇이 우리로 하여금 그들을 인정하고 좋아하게 만드는 것일까? 그 핵심은 그들이 우리 대중에게 주는 가치에 있다. 그들은 즐거움, 행복한 감정, 긍정적인 영향력을 생산한다. 우리는 그것들을 소비한다. 그들이 참여하거나 만들어내는 방송 프로그램이나 음악 등은 그들과 대중을 연결해 주는 운송수단이자 공감도구다. 우리는 그들을 통해서 재미, 웃음, 감동, 영감 등의 정서를..

정상과 중독 사이 이렇듯 도파민은 우리 삶에 있어서 필수불가결한 호르몬이지만 바람직하지 못한 환경이 조성되거나 잘못 사용될 때에는 큰 문제를 일으킨다. 어떠한 이유로 뇌에 도파민이 지나치게 급격한 속도로 일정 수준 이상 많아지는 경우 우리는 비정상적으로 과한 쾌감과 보상 추구 현상을 경험하게 된다. 우리 신체의 모든 부분은 항상성을 유지하고 싶어 한다. 따라서 이 경우에 뇌는 도파민 수용체 수를 줄이거나 구조를 변형시키는 등의 방식으로 감수성을 떨어뜨린다. 그 결과, 다음에는 같은 수준의 쾌감을 위해서 더욱 강한 자극이 요구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렇게 점점 더 많은 자극을 요구하게 되는 현상을 ‘양성강화’라고 한다. 양성강화는 중독의 원인이 되는 메커니즘 중 하나이다. 중독을 야기하는 약물은 뇌 속에 ..

도파민은 유죄? 차마트 팔리하피티도는 페이스북에서 몇 년 간 부사장을 지낸 인물이다. 그는 페이스북을 그만 두고 난 후 “페이스북을 비롯한 소셜 네트워크 회사들은 도파민에 의해 작동하는 단기 피드백 순환고리(short-term, dopamine-driven feedback loop)를 이용해 돈을 벌어 들이고 있으며, 이 방식은 사회의 작동 방식을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을 했다. 무슨 말일까?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소셜 네트워크에는 ‘좋아요’와 같은 즉각적 반응 버튼과 팔로워 숫자, 그리고 댓글 기능들이 있다. 소셜 네트워크 이용자들 대부분은 이를 통해 전달되는 반응에 기뻐하며 더 큰 반응을 고대한다. 이러한 장치들은 타인의 관심을 즉각적이고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만든다. 남들의 반응이나 칭찬..

마트에 가면 할인을 하거나 원플러스원 행사를 하는 품목들이 많다. 마침 구매하려고 마음 먹었던 제품이 행사를 하고 있으면 얼른 집어 들고는 싸게 샀다는 느낌에 기분이 좋아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과연 어떤 가격을 기준으로 싸게 샀다는 것이며 그 기준 가격은 누가 정하는 것일까? 가격할인이나 행사를 속임수라고 의심하거나 폄하하려는 의미가 아니다. 우리가 싸게 샀다는 만족스러운 마음을 느끼게 되는 메카니즘을 들여다 보려는 것이다. 싸게 샀다면 기준이 되는 가격, 즉 정가가 있을 것이고 그 가격 대비 구매한 가격의 차이만큼 만족도가 형성될 것이다. 정가는 당연히 마트가 정한 것일 터이고 우리는 이를 기준으로 할인된 행사 가격을 싼 것으로 인식하게 된다. 즉 생산업체나 유통업체가 정가라고 정해 놓은 가격은 소비..

며칠 전 늦은 저녁, 일을 하다가 눈이 피곤해서 잠시 침대에 누웠다. 내 침대에는 큰 베개가 하나 있는데 그걸 안고 옆으로 비스듬히 누워 있다가 선잠이 들었다. 그런데 갑자기 뱃살에 따끔거리는 느낌이 들어 깼다. 이내 일어나서 확인해 보니 무려 다섯 곳이 조금씩 부풀어 오르기 시작하고 있었다. 양상을 보아 하니 분명 뭔가에 물린 자국이었다. 모기 아니면 집진드기가 용의 선상에 올랐다. 재빨리 물파스를 바르고 나서 마저 일을 마치고 잠을 청했다. 문제는 다음 날 아침이었다. 그 자리들이 꽤 많이 부풀어 올랐다. 벌에 쏘인 것보다는 조금 덜 하지만 꽤 당황스러울 정도의 크기와 색깔이었다. 사실 몇 년 전에도 모기에 물려 다리 한 곳이 그 지경이 된 적이 있었다. 워낙 모기에 잘 물리는 체질이지만 자국이 이런..

일부 예외가 있기는 하지만, 퍼스널 브랜딩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 좋은 기술과 도구는 절실한 사람이 가졌을 때 가치가 더욱 빛나기 마련이듯, 그 중에서도 퍼스널 브랜딩이 더욱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 자신의 이름과 존재를 대중이나 목표 고객들에게 신속하게 알려야 하는 분들, 조직에 속하거나 기대지 않고 독립적으로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분들, 독자적인 지식이나 콘텐츠를 고객에게 판매해야 하는 분들, 미래에 자신 만의 비즈니스를 구축하려는 계획이 있는 분들 등이다. 공통점이라면, 이러한 분들 대부분이 조직에 기대거나 그 힘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 스스로가 중심 축이 되어 가치를 창조해 내기를 원하거나 그런 상황 하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현재는 조직에 속해 있더라도 향후 밖으로 나와 개인 활동..

전화를 하거나 필요한 정보를 찾기 위해서, 아니면 게임을 하려는 것도 아닌데 습관적으로 시도 때도 없이 스마트폰을 켜고 만지작거리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 적이 있다면, 다음 내용에 관심을 가져 봐도 될 것 같다. 미국 UC Berkeley's Haas School of Business 연구팀에 따르면 돈이나 음식 등에 반응해 도파민을 생성하는 뇌의 보상 회로 신경 부호가 ‘정보’에 대해서도 공통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실험적으로 입증됐다고 한다. 즉, 정보도 자극적인 음식이나 마약 등과 같이 우리의 뇌 속에서 도파민을 생성해 쾌감을 보상으로 주는 것이다. 정보 자체가 중독성이 있다는 의미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정보의 추구 행위가 마치 우리 뇌가 몸에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 엠티칼로리 정크푸..

콘텐츠 마케팅의 효과는 대부분의 경우 단기간에 나타나지 않는다.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물론 운이 너무 좋아서 첫 번에 홈런을 날릴 수도 있다. 그런 경우에도 인지도의 확보에는 큰 도움이 될 지는 몰라도 퍼스널 브랜딩에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브랜딩이란 단 몇 번의 짧은 시간에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성과물과 활동들이 축적되어 가면서 장기적으로 잠재 고객들의 마음 속에 견고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원 히트 원더’가 가수의 브랜드 구축에는 실제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콘텐츠 마케팅을 꾸준히 오래 진행하려면 콘텐츠를 꾸준히 생산해 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퍼스널 브랜딩을 위해서라면 목표 고객을 대상으로 한 자신의 전문 영역에 속하..

콘텐츠를 이용한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점 중 하나는 ‘끌리는 콘텐츠’를 생산해 내는 것이다. 대중 전반에 걸쳐 누구라도 좋아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것도 좋겠지만 사실 그런 일은 쉽지도 않고 브랜딩 측면에서 보면 그다지 효율적이지도 않다. 오히려 특정 목표 청중들을 대상에 집중하면 소구 층이 넓어지는 효과를 거두는 경우가 더 바람직하기도 하고 가능성도 높다. 즉, 퍼스널 브랜딩 전략 기획 시 정한 목표 고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주제, 소재, 컨셉 및 다양한 요건들을 파악해서 집중 공략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목표 청중에게 집중해서 콘텐츠를 만들어 낸다고 모두 주목이나 호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주제나 소재는 꽤 괜찮지만 완성도가 지나치게 떨어진다던가 트렌드에..

목표 고객 대상 인터뷰나 서면 서베이를 통한 마케팅 조사 방법은 직접적이기는 하지만 몇 가지 치명적인 약점을 갖고 있다. 첫째, 응답자가 거짓말을 하거나 성의 없이 답을 하는지 알 수 없다. 둘째, 응답자 본인도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셋째, 감정적이거나 무의식적인 반응을 확인하기 힘들다. 즉, 목표 잠재고객의 본심이나 감정을 파악하는 데에는 기존의 마케팅 조사 방법의 정확성이 만족스럽지는 않은 것이 사실이다. 반면 뉴로마케팅을 기반으로 뇌의 반응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관찰하면 응답자의 본심과 순간적인 감정을 비교적 정확하게 알 수 있다. 뇌의 어느 부분들이 어떤 방식으로 활성화하는지 알면 응답자가 어떤 반응과 감정을 갖는지 분석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뉴로마케팅을 활용한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