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아주 재미있게 보는 TV 프로그램이 하나 있다. 채널A에서 방영하고 있는 ‘굿피플’이다. 로스쿨 재학생들이 방학 동안 로펌에 인턴으로 입사하여 실무 경험을 쌓고 평가를 받는 과정을 예능 형식으로 엮어내는 프로그램이다. 여기에서 로펌과 인턴들이 업무를 하는 과정들이 나오는데, 이는 각본에 의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벌어지는 상황들을 촬영해서 편집한 것이다. 다만 인턴들이 미션을 수행하고 그 결과를 로펌 멘토 변호사들이 평가하며, 패널들이 그 평가 결과를 예측하는 등 예능적인 요소들을 가미했다. 재미있는 부분들이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초반에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임현서 인턴과 이시훈 인턴, 이 두 분이 펼치는 선의의 경쟁 구도는 긴장감과 더불어 팬심을 자극한다. 그래서 더욱 몰입과 감정 이입이 되는..

옛날 같으면 인생의 마감에 대해 고민을 해야 했을 나이대인 4050. 오늘날 이 시기는 살아 온 만큼의 시간을 또 한 번 더 살아 내야 할 걱정, 아니 준비를 해야 하는 시점으로 인식되는 시대가 되었다. 기대수명은 급격하게 늘어나는데 반해 은퇴 시점은 마냥 줄어들어 인생에서 안정된 직장을 다닐 수 있는 날의 비중은 급격히 감소하기만 하는 이상한 시대. 하지만 어찌 하겠는가. 거대한 시대의 흐름에 의해 변화하는 시스템에 불평만 하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오히려 새롭게 주어지는 많은 시간을 새로운 또 하나의 삶의 기회로 삼아서 능동적으로 변화에 적응하고 그에 대한 준비를 해나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대처 방법일 것이다. 이전과는 달라진 4050이 마주하는 현실. ‘일’과 관련된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 김춘수 님의 ‘꽃’ 중에서 - 기업이 브랜드를 구축하는 데 있어서 가장 돈을 많이 쏟아 붇는 곳이 바로 광고와 홍보 부문이다. 브랜드에 생명력과 힘이 부여되기 위해서는 일단 사람들이 많이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대중이, 목표 잠재고객들이 브랜드가 존재하는지조차 알지 못한다면 그 브랜드는 다만 하나의 서류상 등록 상표에 불과할 뿐일 것이다. 브랜드는 그것의 가치를 인정하고 그 가치에 대해 기꺼이 돈을 주고 구매를 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이 있어야 생명력을 가질 수 있다. 즉, 브랜드로서 가치를 갖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인지도’를 얻는 일이다. 앞뒤 볼 ..

요즘 TV 시청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반면, 유튜브를 보는 시간은 꽤 늘어나고 있다. 어디에선가 보니, 이는 비단 나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한 현상이라고 하던데, 그만큼 미디어 환경이 변하고 있다는 걸 의미하는 것으로 느껴진다. 어쨌든, 매스미디어와는 또 다른 맛, 색다른 재료와 형식, 언제든 골라 볼 수 있는 편리함과 간편함 등등. 유튜브를 통해서 매력적인 사람들의 맛깔나는 콘텐츠들을 즐기는 데 요즘 푹 빠져 있다. 그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애정하는 다섯 곳의 채널들을 간단 간단하게 소개해 보도록 한다. 1. 겨울서점 Winter Bookstore 제가 정말 최애하는 채널이다. 책들을 소개하고 책과 관련된 다양한 상품 및 연관 주제들을 이야기하는 곳이다. 여기 책방지기님은 김겨울 님..

지금의 4050 세대가 맞이한 위기의 핵심은 경제활동을 영위하고 자아를 실현하며 일상을 의존하는 ‘일’을 둘러싼 프레임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것에 원인이 있다. 지금까지 일은 직장과 동일시 되어 왔고 직장은 직업을 영위하는 유일한 장이었으며 꿈의 실현을 위해 의지할 수 있는 디딤돌이었다. 하지만 경제사회의 구조가 바뀌면서 이런 등식의 당위성은 점차 사라져 가고 있다. 직장은 더 이상 안정적으로 일하면서 직업을 유지해 내는 데 있어 든든한 기반이 되기를 거부하고 있다. 전통적인 개념에 익숙해 있는 4050 세대에게 이러한 변화는 상당한 충격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음은 분명하다. 어쩌면 이러한 구세대(?)적인 프레임을 경험해 보는 마지막 세대일 수도 모른다. 그들이 이 충격을 소화해 내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조선의 제 21대 임금인 영조는 83세까지 살았다고 한다. 조선시대 왕들의 평균수명이 약 46세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극히 드물고 놀라운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시 천민의 평균수명은 40대 초중반, 양반들도 기껏해야 50대 초중반이었다는 것을 보더라도 80을 넘긴다는 건 천수를 누리다 누리다 이제 더는 누리는 것도 지쳐서 그만 두는 지경에 해당한다 해도 과장이 아닐 지경이다. 조선시대까지 갈 것도 없이, 1960년대까지 우리나라 남성의 평균수명은 55세, 여성은 61세에 불과했다. 불과 60년 전 일이다. 즉 당시 남자가 환갑을 못 넘기고 세상을 떠날 확률이 반대의 가능성보다 높았다는 거다. 심지어 그리 오래 전이라고 생각되지도 않는, 1980년대에도 남자는 63세, 여자 69세로서, 많이 늘어나..

지난 글에서 우리는 퍼스널 브랜드와 퍼스널 브랜딩의 구체적 정의를 알아 보았다. 그럼 복습 겸 다시 한 번 상기해 보도록 하자. “퍼스널 브랜드란 다른 사람들이 어떤 한 개인에 대해 독점적으로 갖는 어떠한 느낌이다.” “퍼스널 브랜딩이란 다른 사람들이 어떤 한 개인에 대해 독점적으로 느낌을 갖게 하고, 더불어 그 느낌이 긍정적일 수 있도록 만드는 일련의 행위이자 노력들이다.” 자 그렇다면, 우리는 스스로에게 퍼스널 브랜드 파워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에게 ‘나’를 알리고 ‘나’ 개인에 대해 독점적이고 긍정적인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명확히 이해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 웅대한(?)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이제 무엇을 해야 할까? 어떠한 목표를 성취하려면 우리는 그에 가장 적합한 ..

디지털 미디어 네트워크의 혁신적 성장에 따른 퍼스널 브랜딩과 퍼스널 콘텐츠에 대해 리서치를 하던 도중 끄적끄적 거리던 메모를 발견했다. 그 때는 약간 생각의 정리 없이 느끼는 흐름에 따라 두서 없이 적어 보았던 내용들인데, 어디엔가로 또 사라져 버릴 것 같아서 여기 백지를 메모 삼아 담아 두어 보려 한다. 언제나 프로파간다적인 문구들은 시간이 흐르면 유치뽕짝이 되어 버리고 마는 느낌이다. ^^ 개인이 조직에 기대기 힘든 세상 조직이 많은 개인들에게 충분한 돈을 벌게 해주지 못하는 경제구조 이제 개인은 그들 스스로가 살아 남아야 한다. 개인은 개인 스스로 가치를 구축해야 한다. 개인은 그들 스스로가 만든 퍼스널 밸류를 소비자들에게 팔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퍼스널 콘텐츠가 필요하다. 퍼스널 콘텐츠가 빈약..

지난 글에서 ‘브랜드는 과연 무엇인가’에 대해 알아 보았다. “브랜드란 사람들이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 기업, 단체, 유무형의 자산 등에 대해 독점적으로 갖는 어떠한 느낌이다.” 이렇게 정의를 내렸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브랜드를 정의해 본 데에는 ‘퍼스널 브랜드’가 무엇인지를 논의해 보기 위한 사전 작업의 의도가 있었다. 브랜드에 대해 이해를 해야 퍼스널 브랜드를 정의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퍼스널 브랜드는 브랜드의 대상만 치환하면 아주 간단히 정의할 수 있다. 그렇다면, 퍼스널 브랜드란, “퍼스널 브랜드란 다른 사람들이 어떤 한 개인에 대해 독점적으로 갖는 어떠한 느낌이다.” 이렇게 정의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퍼스널 브랜딩 역시 지난 번 정의를 기준으로 살펴 본다면, “퍼스널 브랜딩이란 다..

이맘때 즈음이면 언제나 나를 찾아 오는 손님이 있다. 결코 반가운 손님은 아닌데, 그건 바로 봄철 알레르기성 비염이다. 볼 일이 있기도 하고 하늘도 무척 맑기에 엊그제 하루는 비교적 오랜 시간 길을 걸었다. 예상 외로 바람이 꽤 불었고, 그 속에 꽃가루들이 자유로운 유영을 즐기고 있었던 것 같다. 코 속으로, 입 속으로 몇 놈들이 불시착을 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햇살도 쨍쨍해서 눈이 꽤 자극을 받은 듯하다. 아니나 다를까, 밤부터 코가 심상치 않고 목이 만나는 부분이 불편해 오더니 이내 콧물과 코막힘이 시작되었다. 그래도 그럭저럭 잠을 잘 자고는 아침부터 안과에 가서 눈 종합검사를 받고 낮에는 볼 일을 보고 들어왔다. 그런데 가뜩이나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시작되려던 찰나에 눈 검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