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제 돈이 오가는 아주 간단한 게임을 제안 받았다고 가정해 보자. 이기면 100만 원을 받고, 지면 반대로 100만 원을 잃게 된다. 각각의 확률은 정확히 50대 50이다. 자, 게임을 받아들일 것인가? 다음 어느 은행에 내 돈 1억을 예금하겠는가? - 은행 A : 연이율 5%, 안전도 50% - 은행 B : 연이율 2.5%, 안전도 100% 가까운 미래에 생각지도 않은 10만 원의 수익을 올릴 기회가 있고, 반면 같은 액수의 돈을 잃어버릴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가정하자. 어느 쪽에 마음이 더 쓰이겠는가? 위의 질문에 답을 생각해 보았는가? 이 질문들에 대한 정답은 당연하게도 없다. 각자 성향이 다르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가 상이하기 때문에 선택은 저마다 틀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

심적 회계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설명한 이는 노벨상 수상자이며 ‘넛지’의 저자이기도 한 리처드 세일러 교수다. 세일러는 심적 회계를 개인이나 가정이 재무 행위를 조직하고 평가하며 추적하는 데 사용하는 인지적 활동의 집합체라고 말했다. 세일러는 심적 회계가 고전 경제학에서 돈의 기본 성질로 드는 ‘돈의 대체 가능성’이라는 개념을 깨뜨린다고 강조한다. 돈의 대체 가능성이란 돈 자체에는 어떤 라벨도 붙어 있는 것이 아니어서 그 어느 용도로도 전용해 사용이 가능하다는 성질을 말한다. 즉 여행 경비로 모아 두었던 돈을 가전 제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언뜻 보면 당연한 것 같다. 하지만 심적 회계에 의하면 그렇지 않을 수 있다. 일단 집을 사려고 모으는 심적 계정과 여행 목적의 계정은 서로 마음 속..

- 지인에게 빌려 주고 받기를 포기하고 몇 년 간이나 잊고 있었던 돈을 어제 갑자기 받았다. 꿈을 잘 꿨나 보다. 공돈이 생긴 기분이다. 오늘은 오랜만에 가족들과 외식을 해야겠다. - 마트에서 참치를 사려고 보니 마침 특가 할인이다. 다만 8개 묶음으로만 살 수 있다. 원래 2개만 사려고 했는데, 어차피 싸게 살 수 있고 내일이면 세일도 끝난다고 해서 바로 장바구니에 담았다. 계획보다는 좀 많이 산 셈이지만 어차피 사야 할 것들이고 싸게 샀으니 이득을 본 것 같아 기분이 나쁘지는 않다. - 날도 덥고 땀을 많이 흘려서 지친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 피곤하다. 택시를 탈까? 비싼 택시비를 생각하니 망설여진다. 아 참, 오늘 점심도 못 먹었지. 어차피 점심 값도 아낀 셈이니까 그 보상으로 택시를 타..

블로그의 특성 중 비용이 거의 들지 않고 제작과 발행이 비교적 쉽다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특성은 퍼스널 브랜딩 초기에 블로그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이유를 제공한다. 퍼스널 브랜딩을 준비하거나 시작할 때에는 어떻게든 자신의 콘텐츠를 낮은 비용으로 최대한 많은 잠재고객에게 노출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검색어를 포함한 콘텐츠를 쉽게 생산해서 다양한 유통망에 자주 띄워야 하는데 이러한 조건을 만족시켜 주는 것이 바로 블로그이기 때문이다. 퍼스널 브랜딩을 위해서 블로그를 할 때에는 다음과 같은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1. 가급적 한 분야, 세부 주제에 집중할 것 광고 수익을 목적으로 한 블로그들의 경우에는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 경우도 꽤 많다. 여러 분야의 검색어를 통해 독자를 유..

더욱 역동적이고 화려한 개인 미디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블로그는 여전히 강력하고도 유용한 퍼스널 브랜딩 플랫폼이다. 블로그가 처음 세상에 등장했을 때에는 주로 개인적인 일상이나 생각, 경험 등을 적는 공간이었다. 하지만 다양한 진화 과정을 거치면서 이제는 온라인 세상에서 어엿한 하나의 미디어 플랫폼으로 자리잡기에 이르렀다. 물론 최초의 용도가 사라진 것은 절대 아니지만 말이다. 인터넷이 등장하고 본격적으로 세상에 이용되기 시작하기 전에는 방송국, 신문사, 잡지사 등 기업들이 콘텐츠의 생산, 가공, 유통을 독점적으로 점유했다. 수많은 개인들에게 정보를 도달하게 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값 비싼 투자를 통해 구축해야 할 실물이었기 때문에 대규모 자본을 가진 기업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얼마 전 우리나라를 찾은 포르투갈 출신 '호날두’라는 축구 선수는 단 하루 만에 한국 축구 팬 거의 모두를 안티로 만들었다. 자세한 경위야 어떻게 되었든 그는 세계에서 꽤 상위권에 드는 축구 실력에 비해 터무니 없이 못 미치는 인성을 보여 주고 말았다. 최소한의 성의와 진심이 담긴 반응을 보여줬더라면 이 정도로 극적인 비난은 면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저 돈에만 눈이 어두운 그에게 우리나라 팬들은 그리 매력적이지 못했던 모양이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서 호날두라는 개인 브랜드는 ‘따뜻함’에 있어서 마이너스 점수를 받음으로써 ‘유능함’에도 흠집이 나고 말았다. 그리고 '날강두'라는 악명까지 얻게 된 그의 브랜드는 오히려 없는 것만도 못한 부정적 아이콘이 되어 버렸다. 적어도 대한민국에서는 말이다. 프린스턴 ..

스타트업에 마케팅 컨설팅을 한 적이 있다. 사업 초기인데다 플랫폼 비즈니스라서 적극적인 영업과 함께 적절한 검색광고 구매를 통해 목표 고객 노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경영진은 아직 사람들이 잘 알지도 못하는데 무슨 근거로 돈을 쓰겠냐며 극구 반대했다. 검색도 안 할 것이고 광고를 눈 여겨 보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풍족하지 못한 예산을 이해는 하지만 초기 광고비를 버리는 손실이라고 여기는 태도는 옳지 않다. 아직 모르는 서비스에 대해 목표 고객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노출시키는 것은 투자지 손실비용이 아니다. 주목하고 관심을 끄는 것만 목적이 아니다. 인지의 여부를 떠나서 단순히 그들의 시야에 자주 노출하는 것 만으로도 이름을 알리고 익숙하게 하는 데에는 효과가 있다. 이를 '단순노출효과'라고 한다..

깔끔한 블랙 케이스의 컴퓨터 본체가 방에 들어왔다. 블랙베젤의 모니터와 역시 블랙의 스피커와 우퍼가 조화롭다. 아뿔싸, 그런데 키보드와 마우스는 빛깔이 바랜 흰 색이다. 자꾸 신경 쓰인다. 어울리지 않는 느낌... 블랙으로 다 바꿔 버려야 하나... 그 동안 눈 도장만 찍고 있던 멋진 드레스를 드디어 샀다. 내 품격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것 같다. 내일 파티에는 이걸 입고 나가야겠다. 그런데... 구두하고 가방이 영 격에 안 어울리는 것 같다. 부담은 되지만 아무래도 이 것들도 명품으로 갈아 타야 할 것 같다. 집을 새로 리모델링 했다. 원래 있던 가구와 가전제품이 모던하고 심플한 분위기에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어차피 많이 낡아서 바꾸려던 참이고 해서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모두 새로 들여 놓..

퍼스널 브랜딩을 위해 콘텐츠 마케팅을 전개할 때에는 브랜딩 전략과 아이덴티티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실행 도중이나 중간 결산 자체 평가 시 마케팅 효과는 꽤 좋게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브랜딩 전략과 아이덴티티와 어긋난 방향으로 흘러 가는 경우에는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보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콘텐츠 마케팅을 실행할 때에는 무조건 만들고 보자는 식의 접근을 하면 정확한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도 힘들다. 퍼스널 마케팅을 위한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콘텐츠 마케팅 전개를 위해서는 브랜딩의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IMC)에 대한 기획 내지는 점검 단계를 초기에 포함시키도록 하는 단계별 접근이 필요하다. 그 흐름은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다. 1. 퍼스널 목..

인기를 얻고 잘 나가던 유명인이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 원인은 대체로 세 가지다. 첫째, 잘 나갈 때는 그렇지 못할 때에 비해 주위 사람들을 비롯해 타인의 주목을 많이 받게 되기 때문에 가려져 있던 단점이나 잘못한 점이 드러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둘째, 그렇게 드러난 단점이나 문제점은 잘 나가는 사람에 대해 갖는 더 높아진 기준 덕분에 강도가 더욱 세게 느껴진다. 셋째, 잘 나갈 때에는 심리적으로 대담함과 자만심을 가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더불어 주위의 유혹이나 함정에 빠져들 가능성 또한 커진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는 이문열 작가의 소설 제목처럼, 날개 달고 잘 올라가다가 추락하면 차라리 땅에서 발버둥칠 때보다 더 치명적인 결과를 맞을 수 있다. 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