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 김춘수 님의 ‘꽃’ 중에서 - 기업이 브랜드를 구축하는 데 있어서 가장 돈을 많이 쏟아 붇는 곳이 바로 광고와 홍보 부문이다. 브랜드에 생명력과 힘이 부여되기 위해서는 일단 사람들이 많이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대중이, 목표 잠재고객들이 브랜드가 존재하는지조차 알지 못한다면 그 브랜드는 다만 하나의 서류상 등록 상표에 불과할 뿐일 것이다. 브랜드는 그것의 가치를 인정하고 그 가치에 대해 기꺼이 돈을 주고 구매를 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이 있어야 생명력을 가질 수 있다. 즉, 브랜드로서 가치를 갖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인지도’를 얻는 일이다. 앞뒤 볼 ..
지금의 4050 세대가 맞이한 위기의 핵심은 경제활동을 영위하고 자아를 실현하며 일상을 의존하는 ‘일’을 둘러싼 프레임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것에 원인이 있다. 지금까지 일은 직장과 동일시 되어 왔고 직장은 직업을 영위하는 유일한 장이었으며 꿈의 실현을 위해 의지할 수 있는 디딤돌이었다. 하지만 경제사회의 구조가 바뀌면서 이런 등식의 당위성은 점차 사라져 가고 있다. 직장은 더 이상 안정적으로 일하면서 직업을 유지해 내는 데 있어 든든한 기반이 되기를 거부하고 있다. 전통적인 개념에 익숙해 있는 4050 세대에게 이러한 변화는 상당한 충격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음은 분명하다. 어쩌면 이러한 구세대(?)적인 프레임을 경험해 보는 마지막 세대일 수도 모른다. 그들이 이 충격을 소화해 내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조선의 제 21대 임금인 영조는 83세까지 살았다고 한다. 조선시대 왕들의 평균수명이 약 46세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극히 드물고 놀라운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시 천민의 평균수명은 40대 초중반, 양반들도 기껏해야 50대 초중반이었다는 것을 보더라도 80을 넘긴다는 건 천수를 누리다 누리다 이제 더는 누리는 것도 지쳐서 그만 두는 지경에 해당한다 해도 과장이 아닐 지경이다. 조선시대까지 갈 것도 없이, 1960년대까지 우리나라 남성의 평균수명은 55세, 여성은 61세에 불과했다. 불과 60년 전 일이다. 즉 당시 남자가 환갑을 못 넘기고 세상을 떠날 확률이 반대의 가능성보다 높았다는 거다. 심지어 그리 오래 전이라고 생각되지도 않는, 1980년대에도 남자는 63세, 여자 69세로서, 많이 늘어나..
지난 글에서 우리는 퍼스널 브랜드와 퍼스널 브랜딩의 구체적 정의를 알아 보았다. 그럼 복습 겸 다시 한 번 상기해 보도록 하자. “퍼스널 브랜드란 다른 사람들이 어떤 한 개인에 대해 독점적으로 갖는 어떠한 느낌이다.” “퍼스널 브랜딩이란 다른 사람들이 어떤 한 개인에 대해 독점적으로 느낌을 갖게 하고, 더불어 그 느낌이 긍정적일 수 있도록 만드는 일련의 행위이자 노력들이다.” 자 그렇다면, 우리는 스스로에게 퍼스널 브랜드 파워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에게 ‘나’를 알리고 ‘나’ 개인에 대해 독점적이고 긍정적인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명확히 이해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 웅대한(?)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이제 무엇을 해야 할까? 어떠한 목표를 성취하려면 우리는 그에 가장 적합한 ..
디지털 미디어 네트워크의 혁신적 성장에 따른 퍼스널 브랜딩과 퍼스널 콘텐츠에 대해 리서치를 하던 도중 끄적끄적 거리던 메모를 발견했다. 그 때는 약간 생각의 정리 없이 느끼는 흐름에 따라 두서 없이 적어 보았던 내용들인데, 어디엔가로 또 사라져 버릴 것 같아서 여기 백지를 메모 삼아 담아 두어 보려 한다. 언제나 프로파간다적인 문구들은 시간이 흐르면 유치뽕짝이 되어 버리고 마는 느낌이다. ^^ 개인이 조직에 기대기 힘든 세상 조직이 많은 개인들에게 충분한 돈을 벌게 해주지 못하는 경제구조 이제 개인은 그들 스스로가 살아 남아야 한다. 개인은 개인 스스로 가치를 구축해야 한다. 개인은 그들 스스로가 만든 퍼스널 밸류를 소비자들에게 팔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퍼스널 콘텐츠가 필요하다. 퍼스널 콘텐츠가 빈약..
지난 글에서 ‘브랜드는 과연 무엇인가’에 대해 알아 보았다. “브랜드란 사람들이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 기업, 단체, 유무형의 자산 등에 대해 독점적으로 갖는 어떠한 느낌이다.” 이렇게 정의를 내렸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브랜드를 정의해 본 데에는 ‘퍼스널 브랜드’가 무엇인지를 논의해 보기 위한 사전 작업의 의도가 있었다. 브랜드에 대해 이해를 해야 퍼스널 브랜드를 정의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퍼스널 브랜드는 브랜드의 대상만 치환하면 아주 간단히 정의할 수 있다. 그렇다면, 퍼스널 브랜드란, “퍼스널 브랜드란 다른 사람들이 어떤 한 개인에 대해 독점적으로 갖는 어떠한 느낌이다.” 이렇게 정의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퍼스널 브랜딩 역시 지난 번 정의를 기준으로 살펴 본다면, “퍼스널 브랜딩이란 다..
몇 년 전, 비교적 오래 한 직장을 다니고 있던 아는 분이 회사를 그만 두고 자기 사업을 준비하려 한다는 말을 듣고는 그 이유를 물어 본 적이 있다. 구구절절한 사연을 이야기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대답이 아주 단순명료했더랬다. “이제 내 일을 해야죠.” 그게 전부였다. 너무나도 간단한 하나의 문장이었지만 그 안에는 아주 많은 의미와 사연들이 함축되어 있다는 걸 이내 알게 되었다. 앞으로 ‘내 일’을 하겠다는 것은, 즉 지금까지는 ‘남의 일’을 해왔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럼 ‘남의 일’이란 무엇일까? 내가 아닌 남이 계획하고 주도하며 결단하는 일, 그리고 그 과실의 가장 큰 부분이 타인에게 돌아가는 일일 것이다. 사실 직장인 대부분은 ‘남의 일’을 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예외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거..
퍼스널 브랜드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오늘은 그럼 ‘브랜드’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해보도록 하자. 브랜드라고 하면 보통 제품이나 기업 등의 이름이 생각난다. 삼성, 애플, LG, KB 등과 같은 기업들, 그리고 갤럭시, 아이폰, 신라면 등과 같은 제품들은 누구라도 아는 브랜드들이다. 우리는 그 각각에 대해 다른 이름들과 구분되는 어떠한 감정적, 이성적 ‘인상’을 갖고 있다. 쉽게 말하면 이게 ‘브랜드’ 그 자체다. 사실 더도 덜도 없다. 이게 전부다. 하지만 우리는 인간의 철학적 탐구와 정리에 대한 열정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그것을 한 마디로 정리해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브랜드에 대한 정의는 미국마케팅협회(American Marketing Association)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