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스널 브랜딩에 가장 효과적인 도구가 콘텐츠라는 건 이전 글에서 언급한 바 있다.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할 때 무엇을 고려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건 이번에도 역시 고객이다. 어떤 종류의 콘텐츠이든 대중이나 표적 청중들이 관심을 갖고 소비해 주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즉, 그들의 눈에 띄고 마음에 들어야 한다.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콘텐츠들이 있다. 난감한 점은, 이 순간에도 셀 수 없이 많은 콘텐츠들이 쏟아져 나온다는 것이다. 아마 잊혀지는 것들보다 태어나는 콘텐츠의 양이 압도적으로 많을 것이다. 이런 비관적인 상황 속에서 내가 생산해 내는 콘텐츠들이 저 산더미 사이에서 눈에 잘 띌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는 마치 해운대 모래사장 속에서 내가 던진 한 알의 모래알을 찾게 만드는 것과 비슷한 ..

요즘 가장 뜨거운 화제 중 하나가 ‘유튜브’다. 단지 보는 게 재미있어서가 아니다. 끼와 재능만 있다면 큰 비용 투자 없이도 영상을 제작해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돈이 되니 열풍이 분다. 어떤 사람은 구독자수 얼마 찍고 한 달에 대기업 연봉 이상을 번다 하더라, 정도의 소문은 이미 흔하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는 직업의 하나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많은 크리에이터들은 스스로 자신의 수익을 공개하기도 한다. 유튜브를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된 점은 상당히 긍정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직업의 출현은 늘 놀랍고 기쁜 일이다. 다만 유튜브가 마치 미국 서부 개척 시대의 골드러시처럼 많은 이들에게 과한 환상만 심어 주는 게 아닌가 하는 점은 좀 걱정스럽다. 유튜브를 바라보는 시선이 돈을 버는 방향에 ..

퍼스널 브랜딩을 하기에 가장 효과적인 도구는 콘텐츠라고 지난 포스팅에서 말한 적이 있다. 콘텐츠라는 것이 오늘날에는 너무도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단어라서 서로 생각하는 바가 같을 것이라고 모두 추정한다. 즉, 콘텐츠는 무얼 말하는 걸꺼야, 그리고 다들 그렇게 생각하겠지, 라는 식이다. 하지만 모든 소통에 있어서 생기는 큰 차이는 아주 사소한 틈에서 시작되기에 ‘콘텐츠’라는 것을 한 번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 보고 싶다. 퍼스널 브랜딩에서 가장 핵심적인 마케팅도 콘텐츠 마케팅이기에 이 작업은 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콘텐츠는 분명히 영어다. 그러면 영어 철자는 어떻게 될까? ‘contents’가 맞을까? 아니다, ‘content’가 맞다. Cambridge Dictionary의 정의에 의하면 ‘conten..

은퇴 후 제 2의 인생을 시작하든, 퇴사 후 창업을 하든, 또는 조직 내에서 특기를 계발하든, 나만의 분야를 찾아야 한다. 전문 영역은 일품 요리와 비슷하다. 한 분야에서 뛰어나거나 차별화되는 것이 시장에서 자리잡는 데에도 매우 유리하다. 욕심이 많아서 굳이 이것도 해보고 싶고 저것도 해봐야겠다면, 그건 어느 한 분야에서 탄탄한 자리를 구축한 후에 눈을 돌려도 늦지 않다. 일단 하나의 분야를 정해서 나를 그 시장에 알리고 정착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 해야 한다. 그 분야에서 '나'라는 브랜드가 고객의 마음에 포지셔닝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다. 과연 나는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될 것인가? 사실 이 문제는 적성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처럼 평생 해결이 힘든 난제이기도 하다. 더군다나, 갓 졸업을 하고 사회..

사람들은 왜 특정 브랜드를 신뢰하고 선호하는 걸까? 이름이 좋아서일까? 로고가 예뻐서? 그것도 아니라면 대표가 멋져서일까? 뭐, 일부는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요소들은 부가적일 뿐이지 결코 핵심은 아니다. 무조건 애플 제품이라고 좋아하는, 소위 ‘애플빠’라고 부르는 이들은 과연 그저 먹다 만 사과 로고가 예뻐서 비싼 가격에도 그 제품들만 사용할까? 분명 그건 아닐 거다. 대중들은 저마다 정도에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특정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다. 그 핵심적 이유는, 그 브랜드가 나에게 주는 ‘가치’가 유용함을 인정하고 신뢰하기 때문이다. 특정 브랜드가 제공하는 가치에 대해 만족감을 느끼는 정도가 높고 그 가치의 진정성과 지속성을 신뢰하는 믿음이 깊으면 깊을수록 그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

CEO는 회사의 많은 구성원들 중 한 명에 불과하다. 수적으로는 말이다. 하지만 그 비중과 중요성은 어마어마하다. 리더이기 때문이다. 전략적이고 유능한 장수 한 명은 수백 배 전력 차이에도 나라를 구할 수 있고, 무능하고 어설픈 장수는 십만 명이 넘는 자신의 병사들을 한 순간에 수장시켜 버릴 수도 있다. 이는 대내적으로 모든 구성원들이 CEO의 지시를 따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조직을 평가할 때 수장에 관심을 갖는다. 아직은 완성도가 낮거나 조금 흔들려 보이는 조직이라도 리더가 뛰어난 능력을 가졌고 상당히 믿을 만 하다면 부정적 평가를 유보하는 경향이 있다. 현재보다 미래 가치를 CEO에서 찾는 시각 때문이다. 즉 CEO가 가진 이미지는 기업 평가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위 이야기는 CEO가 대중..

퍼스널 브랜딩을 구축하기 위한 실행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 두 가지는 대중이나 목표 잠재고객들 사이에 인지도를 높이는 것과 명확한 정체성을 심는 것이다. 이러한 목표들을 달성하려면 일단 그들에게 내 이름을 알려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그들을 만나야 한다. 하지만 내가 정치인도 아닌데 선거 운동을 하면서 일일이 악수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길거리에서 마구 떠들어 댈 수도 없는 일이다. 그렇다고 인터넷에서 여기 저기 게시판에 무작정 이름만 올리고 잘 봐 주세요로 도배를 할 수도 없다. 하지만 그리 걱정할 일은 아닌 것 같다. 가장 효과적인, 그리고 필수적인 방법이 있으니까 말이다. 그것은 바로 콘텐츠를 만드는 일이다. 사람들에게 나를 알리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무작정 내 이름을 떠들어 대는 것이 아..

기업이나 제품 브랜드 마케팅을 할 때 초반에 수행하는 것이 바로 포지셔닝 작업이다. 우리 회사, 우리 제품을 고객들 마음 속 어느 사다리에 올려 놓을지 정하는 것이 포지셔닝, 즉 위치 잡기 작업인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시장조사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 결과를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시장을 세분화 한다. 예를 들면 같은 제품이라 하더라도 인구통계학적, 즉 연령이나 성별, 소득수준, 직업 등에 따라 다양하게 시장을 구분할 수 있으며,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성향, 가치관 등에 따라서 여러 시장으로 잘게 쪼갤 수 있다. 이렇게 시장을 분석적으로 구분하는 건 시장에 대해 보다 구체적이고 합리적으로 파악하려는 의도도 있고, 잘게 쪼갠 시장 중에서 우리 기업이나 제품을 어느 곳에 가져다 놓고 공략할 것인지를 ..

마케팅의 아버지 ‘필립 코틀러’ 박사는 ‘퍼스널 마케팅’에서 피그말리온의 효과를 자주 언급하고 있다. 피그말리온에 대한 이야기는 그리스 신화에 나온다. 그는 키프로스의 조각가로서 당시 성적으로 문란했던 여성들에 대해 환멸을 느껴 독신으로 지냈다. 그는 혐오해 마지않던 실제 여성들 대신 자신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이미지를 바탕으로 여인상을 조각했다. 그가 만든 여인상은 너무 아름다워서 조각한 자신마저 그 아름다움에 빠져 들게 만들었고, 이내 그 여인상과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하지만 여인상이란 그저 무형의 조각물에 불과할 뿐, 그의 사랑은 허무에 갇혀 버린 채 여인상의 주위에서 쓸쓸하게 맴돌기만 했다. 어느날 그는 사랑의 여신인 ‘아프로디테’의 축제에 참석하여 제물을 바치면서 자신이 조각한 여인상이 자신의..

옛날 같으면 인생의 마감에 대해 고민을 해야 했을 나이대인 4050. 오늘날 이 시기는 살아 온 만큼의 시간을 또 한 번 더 살아 내야 할 걱정, 아니 준비를 해야 하는 시점으로 인식되는 시대가 되었다. 기대수명은 급격하게 늘어나는데 반해 은퇴 시점은 마냥 줄어들어 인생에서 안정된 직장을 다닐 수 있는 날의 비중은 급격히 감소하기만 하는 이상한 시대. 하지만 어찌 하겠는가. 거대한 시대의 흐름에 의해 변화하는 시스템에 불평만 하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오히려 새롭게 주어지는 많은 시간을 새로운 또 하나의 삶의 기회로 삼아서 능동적으로 변화에 적응하고 그에 대한 준비를 해나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대처 방법일 것이다. 이전과는 달라진 4050이 마주하는 현실. ‘일’과 관련된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